"지금 우리는 손흥민에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한다" '오피셜' 인정, EPL 최초 9시즌 10골 이상 기록→유…
계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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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13:08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에 대해서는 여러번 이야기를 했다. 정말 뛰어난 선수고 훌륭한 사람이다. 최근 몇달동안 팀도 손흥민도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우리는 손흥민에게 정말 많은 걸 요구하고 있다. 공격수로서 항상 날카로워야하는 상황이라 더 어렵지만 결코 도전을 피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초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그는 유로파리그 주간 베스트 일레븐에도 선정되며 겹경사를 맞았다. 끊임없는 비판과 높은 기대 속에서도 손흥민은 그라운드 위에서 묵묵히 결과를 만들어내며 박수를 받았다.
24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프레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7차전에서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홋스퍼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22분과 후반 32분 각각 득점을 기록했다.
첫 번째 골은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가 호펜하임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손흥민은 이를 잡아 페널티지역 안까지 몰고 간 뒤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슈팅 역시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됐지만,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두 번째 골은 후반 32분, 2007년생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내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왼발로 정교한 슈팅을 날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가까운 쪽 각도를 좁히려 했지만, 손흥민의 슈팅은 이를 완벽히 역이용하며 골문 반대편에 꽂혔다. 이 득점은 그의 시즌 10호골로, 프리미어리그 선수 최초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은 지난 9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매 시즌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 중 유일한 기록"이라며 그의 업적을 집중 조명했다.
손흥민의 기록 행진은 2016-17시즌부터 시작됐다. 당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래에서 21골 7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이후 매 시즌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리그에서만 2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며 그를 유로파리그 매치데이 7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주 포지션인 왼쪽 날개로 이름을 올렸으며, 평점 8.53점을 받았다. 이는 이날 경기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에서도 높은 점수에 해당한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손흥민은 이를 향한 여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시즌 초반,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 페렌츠바로시(헝가리),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3연전에서 승리하며 순항했지만, 이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AS로마(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주춤했다. 이번 호펜하임전 승리는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이며 토트넘의 우승 꿈을 이어가는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25일 '풋볼런던'에 따르면, 토트넘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을 묻는 영국 현지 기자 질문에 "손흥민은 정말 뛰어난 선수이며, 훌륭한 사람이다. 최근 몇 달 동안 팀도, 손흥민도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그는 언제나 최선을 다했다"며 손흥민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우리는 손흥민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공격수로서 항상 날카로운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는 결코 도전을 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 외에도 여러 대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는 토트넘 통산 최다 득점 5위(172골)에 올라 있으며, 현재 4위 마틴 치버스(174골)와 단 2골 차다. 또한, 유럽 대항전에서도 토트넘 소속으로 26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서 해리 케인(36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되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 유로파리그에서 3골, 리그컵에서 1골을 기록 중이다. 시즌 중반을 넘어서는 시점에서 그는 자신의 기록을 더욱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10골 달성과 함께, 토트넘 통산 득점 순위 4위 등극이 그의 다음 목표로 주목된다.
토트넘은 다음 경기를 레스터 시티와 치를 예정이며, 손흥민은 다시 한 번 팀의 핵심으로 나설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과 유로파리그 모두에서 경쟁 중인 토트넘의 여정 속에서, 손흥민의 활약은 팀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과 유럽 무대에서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그는 비판과 어려움을 뛰어넘으며 자신의 가치를 실력으로 증명했고, 이제는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 프리미어리그 최초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과 유로파리그 베스트 일레븐 선정은 그의 꾸준함과 클래스를 입증하는 증거다.
앞으로 손흥민이 만들어낼 또 다른 기록과 활약은 많은 축구 팬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