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토트넘 나가니 우승만 17번! '탈트넘 전설' 워커, 맨시티와 작별 인사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토트넘 나가니 우승만 17번! '탈트넘 전설' 워커, 맨시티와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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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AC 밀란 유니폼을 입은 카일 워커(35)가 8년 동안 함께했던 맨체스터 시티에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밀란은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23년 챔피언스리그 우승 수비수 워커는 새로운 AC 밀란 선수가 됐다. 우리는 맨시티의 워커 임대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밀란은 "워커는 1990년 5월 28일 영국 셰필드에서 태어났다. 그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뒤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 2010년 3월 프리미어리그(PL)에 데뷔했다. 그는 2017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했고, 319경기에 출전해 17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여기엔 PL 우승 6회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1개가 포함된다. 이제 워커는 밀란에서 보내는 시간 동안 32번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워커의 임대 기간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다. 다만 오는 여름 발동 가능한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돼 있다. 워커의 임대료는 100만 유로(약 15억 원), 추후 완전 이적에 필요한 금액은 500만 유로(약 75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생애 처음으로 잉글랜드를 떠나 이탈리아 무대를 누비게 된 워커. 그는 토트넘 후배인 에메르송 로얄과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에메르송은 지난해 8월 토트넘을 떠나 밀란에 합류했지만,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게다가 부상으로 2월 중순 복귀가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워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충분해 보인다.





워커는 누구나 인정하는 맨시티와 잉글랜드의 레전드 수비수다. 그는 토트넘에서 손흥민,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이뤄진 'DESK 라인'과 호흡을 맞추며 프리미어리그(PL) 정상급 풀백으로 성장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손흥민과 우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워커는 2017-2018시즌 맨시티에 합류하며 토트넘을 떠났고,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도 곧장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피지컬을 앞세운 수비력을 자랑하며 최전성기를 보냈다. 맨시티에서 들어 올린 트로피만 PL 우승 6회, FA컵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를 포함해 17개에 달한다.

하지만 워커도 세월은 이겨낼 수 없었다. 1990년생인 그는 조금씩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노쇠화 기미를 보였고, 지난 시즌부터는 맨시티 수비의 구멍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자연스레 강점이던 수비력은 떨어졌고, 약점으로 꼽히던 공격 가담력만 눈에 띄기 시작했다.

출전 시간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워커는 맨시티 주장이지만, 올 시즌 리그에서 단 9경기만 선발 출전하며 입지를 잃었다. 맨시티에서 8시즌간 319경기를 소화한 그에게는 낯선 일. 결국 워커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직접 떠나겠다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워커와 동행을 이어가고 싶어 했으나 보내주기로 했다.





맨시티와 8년 동행을 마친 워커. 그는 "맨시티...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2017년 이 놀라운 클럽과 계약한 건 꿈이 이루어진 일이었다. 7년 후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유명한 트레블을 포함해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어렸을 때나 꿈꿀 수 있었던 일이다"라며 "많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뛴 덕분에 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에티하드에서 갖게 된 기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작별인사를 전했다.

이어 워커는 "많은 분들, 코칭 스태프, 장비 담당자, 그리고 무대 뒤에서 지칠 줄 모르고 일하는 모든 직원분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 여러분 덕분에 매일이 즐거웠고, 우리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받았다. 처음 문을 통과하는 순간부터 집에 있는 기분이었다. 함께 나눈 좋은 추억과 모든 성공에 감사드린다. 여러분은 친구이자 평생의 가족이다"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워커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님께. 2017년에 나를 믿고 여기로 데려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 함께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감독님의 지도 덕분에 오늘의 내가 될 수 있었다. 영원히 감사하겠다"이라며 "아내 애니, 우리 아이들, 그리고 이 여정을 함께하며 항상 나를 지지해 준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엇보다,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처음부터 나를 여러분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줬다. 매주, 매 경기마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보여준 변함없는 응원은 평생 잊지 못할 거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끊임없는 성공을 기원한다. 감사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워커는 이혼 위기를 피한 모양새다. 그는 아내 애니 킬너와 사이에서 자녀를 4명이나 두고 있지만, 상간녀 로린 굿맨과도 아이를 둘이나 낳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워커는 아내에게 여성 편력 문제를 몇 차례나 용서받았으나 끝내 대형 사고를 터트리고 만 것.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워커는 2019년 애니와 잠시 헤어졌고, 로린과 만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0년 4월엔 아들까지 출산했다. 그럼에도 워커는 애니와 재결합하며 2021년 결혼식을 올렸다. 워커의 두 집 살림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그는 얼마 안 가 로린과 다시 만났고, 지난해 여름 딸까지 낳았다. 

진실을 알게 된 애니는 워커와 이혼을 요구하고 나섰다. 넷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던 만큼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애니가 청구한 위자료만 워커의 전 재산 절반에 달하는 2700만 파운드(약 486억 원)에 달한다. 워커는 이를 받아들이겠다며 이혼만 취소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애니는 워커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그를 용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는 워커를 다시 집에 받아줬으며 아이들을 위해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애니는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워커를 따라 밀라노로 날아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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