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그먼 영입 못한다면" 디트로이트, 김하성 포기 없다…4년 계약 전망까지
天花
0
5
01.27 13:01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김하성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에반 펫졸드 기자가 27일(한국시간) 전했다.
펫졸드 기자는 "디트로이트가 알렉스 브레그먼을 영입하지 못할 경우 김하성을 '대체' 옵션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펫졸드 기자는 지난해 12월에도 한 팻캐스트를 통해 김하성을 향한 디트로이트의 관심을 알린 바 있다.
디트로이트는 내야 전체가 불안한 편이었다. 유격수와 2루수와, 그리고 3루수까지 이번 오프 시즌에서 보강 과제로 삼았다.
FA 2루수인 글레이버 토레스와 1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3루를 채워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디트로이트의 우선 순위는 브레그먼이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3루수 골드글러브와 함께 타율 0.260, 26홈런 75타점 OPS 0.768를 기록했다.
문제는 금액. 브레그먼은 지난해 12월 휴스턴으로부터 구단 역대 최대 규모인 6년 1억 5000만 달러(약 2150억 원)를 제안받았으나,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2021년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스와 6년 1억4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브레그먼 측이 요구하는 2억 달러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이에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지난해 12월 디트로이트가 김하성 영입을 노릴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4년 6000만 달러라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점친 바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4년 동안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통산 540경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의 성적표를 남겼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으며 수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은 어깨 부상으로 주춤했다.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 OPS 0.700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김하성은 2루수와 3루수,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고,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와 주루를 자랑한다. 하지만 지난해 받은 어깨 수술로 다음 시즌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복귀 후 예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우려도 섞여있다.
일단 김하성을 바라보는 미국 현지 평가는 좋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김하성에 대해 글러브 전문가라는 뜻의 'The glove gurus'라고 수식어를 붙였다. 현재 FA 시장에 남아있는 최고의 수비수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MLB.com'은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지난 시즌 마지막 6주를 빠졌다. 하지만 그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유격수로 활약했다. 4번의 빅리그 경험 동안 OAA(Outs Above Average, 평균적인 수비수보다 얼마나 많은 아웃을 더 만들어냈는지 평가하는 지표) 23개를 기록했다. 유격수뿐 아니라 2루수, 3루수로도 뛴 바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