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훈련복만 입다가 베르너와 동반 임대 떠나나…토트넘, 1712억에 공격수 두 명 찍었다
고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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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8 15:29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있는 자원은 제대로 활용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부 수혈에만 애쓰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임대생 티모 베르너를 재임대 보낼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베르너는 지난해 1월 겨울 이적에서 레드불 라이프치히에서 토트넘으로 임대됐다. 반시즌 동안 리그 13경기 2골 3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완전 이적 조건이 담긴 임대 연장으로 올 시즌도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영양가 없는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 17경기 3도움, 카라바오컵(리그컵) 3경기 1골, FA컵 1경기,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5경기 무득점이 이어지고 있다.
FA컵 3라운드(64강전) 탬워스전 90분 출전 이후 근육 부상으로 이탈한 베르너다. 2월 초 복귀를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지만, 쉽지 않다.
토트넘 공격진은 궤멸 수준으로 향하는 중이다. 손흥민과 데얀 클루세프스키를 제외하면 유스 선수들이 상당수다. 도미닉 솔랑케가 6주 진단을 받았고 브레넌 존슨도 복귀 시점 미정이다. 윌슨 오도베르 역시 마찬가지다.
레스터시티전에서 골을 넣은 히샤를리송도 다리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풀타임 체력이 되지 않아 후반 15분대에 교체되는 히샤를리송이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교체 출전이 더 낫지만, 선발로 계속 나서니 고강도로 뛰면서 몸이 100%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고 있다.
남은 자원들은 10대 유스들인 마이키 무어와 윌 랭크시어다. 무어는 에버턴전과 UEL 호펜하전에서 각각 히샤를리송과 손흥민의 골에 도우을 기록하며 성장 중이다. 레스터시티전에도 교체로 나섰다.
레스터전 벤치에는 양민혁도 있었다. 오인다몰라 아자이와 함께 공격 자원이었지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끝까지 그들을 외면했다. 특히 양민혁은 즉시 전력감처럼 18번 등번호를 부여하며 영입했지만, "아직 계획에 없다. 그는 수준 차이가 있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라며 실력을 의심하는 발언으로 양민혁을 깎아내렸다.
대신 경쟁 자원의 이적설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06년생 테일러 디블링(사우스햄턴)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2028년 6월까지 사우스햄턴과 계약한 디블링을 영입하려면 5,500만 파운드(약 991억 원)를 내놓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 더 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명문 아약스에서 뛰는 2002년생 스트라이커 브리안 브로비다. 2022-23 시즌 리그 32경기 13골 3도움, 2023-24 시즌 30경기 18골 8도움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은 17경기 1골 2도움으로 다소 부진하다. 대신 유로파리그,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등을 경험하는 등 어린 나이에도 좋은 경력을 쌓고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브로비 영입에는 4,000만 파운드(약 720억 원)부터 출발한다. 디블링과 동시에 영입하려면 토트넘 수준에서는 과소비인 9,500만 파운드(약 1,712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베르너의 재임대설과 양민혁의 임대설은 토트넘이 선수단 관리를 얼마나 상업적으로 하는지 알려주는 부분이다. 베르너의 경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뉴욕 레드불스 재임대 이야기가 나왔다. 원소속팀 라이프치히의 위성 구단이다.
양민혁은 챔피언십(2부 리그) 임대설이 나오고 있다. 부상자가 다수고 아직 이적 시장이 닫히지 않았지만, 영입 여부도 모른다. 당장 엘프스버리(스웨덴)와의 UEL 리그 페이즈 최종전에는 등록 문제로 나서지 못하지만, 주말 브렌트포드전은 이적 시장 마감 전 뛸 수 있는 경기다.
주장 손흥민의 입에서 "정말 괴롭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면 의구심 해소를 위해서라도 양민혁에게 정당한 기회가 필요하다는 '풋볼 런던' 등 현지 매체들의 분석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