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호 도움을 올린 이강인. 동료 우스망 뎀벨레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일 오전 1시(한국시간) 프랑스 브레스트에 위치한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앙 20라운드에서 스타드 브레스트에 5-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PSG는 리그 20경기 무패 행진(15승 5무)을 달리며 2위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승점차를 13점(50-37)까지 벌렸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연속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 이번 브레스트전에서도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다. 지난 3경기에서 좌, 우측 메짤라와 '가짜 9번'을 소화했던 이강인은 이번엔 중앙 미드필더, 우측 메짤라로 나섰다.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기회를 엿보던 PSG. 마침내 전반 29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파비안 루이스가 좌측면에서 쇄도하던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향해 정교한 스루패스를 건넸고, 이를 뎀벨레에게 연결했다. 볼을 받은 뎀벨레는 쉽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은 그대로 PSG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양팀간 치열한 공방전이 오갔다. 후반 5분 로맹 델 카스티요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고, 7분 뒤 뎀벨레가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며 다시 앞서 나갔다.

후반 17분, PSG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그 중심에는 이강인과 뎀벨레가 있었다. 우측면에서 볼을 잡은 데지레 두에가 박스 안에 있던 이강인에게 패스를 건넸고, 이후 환상적인 턴 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속인 뒤 쇄도하던 뎀벨레에게 스루 패스를 내줬다. 이내 뎀벨레가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점수는 2점차로 벌어졌다. 이로써 뎀벨레는 해트트릭을 완성시켰고, 이강인은 시즌 4호 도움을 올렸다.

후반 26분, 뤼도비크 아조르크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한 PSG. 그러나 뎀벨레와 교체 투입된 곤살로 하무스가 후반 44분과 추가 시간 7분에 곧장 멀티골을 거두며 다시 점수를 벌렸다. 이후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PSG의 5-2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진=파리 생제르맹사진=게티이미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뎀벨레였다.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종전에서도 3골을 넣은 뎀벨레는 이날도 해트트릭을 기록, 공식전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장식했다.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연속으로 득점(11골)을 성공시켰기에 기량이 정점에 달한 퍼포먼스를 과시 중이다.

경기 직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뎀벨레는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해트트릭에 마침표를 찍은 이강인도 언급됐다. 그는 프랑스 '비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였다. 나는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고, 골을 넣어야 했다. 오늘은 팀과 특히 패스를 준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 첫 번째 골(바르콜라가 도움을 기록)은 그냥 밀어 넣기만 하면 됐고, 세 번째 골을 넣는 데 이강인의 패스가 정말 대단했다"며 이강인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치상으로도 이강인은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81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1도움을 포함해 패스 성공률 94%(60/64), 기회 창출 1회, 빅 찬스 메이킹 1회, 터치 73회, 공격 지역 패스 16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이러한 활약상에 이강인은 팀에서 네번째로 높은 평점 7.3점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좋은 활약상을 이어가고 있는 이강인. 현재 PSG는 리그 선두를 공고히 하고 있기에 이제 UCL로 시선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UCL 리그 페이즈 15위를 기록, 16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PSG의 다음 상대는 이번 경기에서 맞대결을 치렀던 브레스트다. 이강인은 이번 브레스트전에서 충분히 제 몫을 다했기 때문에 UCL 16강 PO에서도 이들을 상대로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