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를 기대로 만들겠습니다" 광주FC의 '정효볼 시즌 2'

"우려를 기대로 만들겠습니다" 광주FC의 '정효볼 시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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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제공
"직접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광주FC는 이정효 감독과 함게 2022년 K리그2 우승, 2023년 K리그1 3위라는 돌풍을 일으켰다. 2024년 K리그1 9위로 내려앉았지만,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 K리그1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2025년은 변화의 폭이 컸다. 광주 구단도 '이정효호 2기'라고 표현할 정도.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우려를 또 기대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이정효 감독은 "벌써 광주에서 4년 차다. 처음 부임했을 때 다들 내가 4년 동안 광주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까. 아마 3개월, 6개월 만에 잘릴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잘하나 보자'라는 시선으로 봤다.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겼다. 나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자는 생각을 했다. 나 같은 사람이 성공해야 코치 생활을 오래하고, 경험이 많은 분들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했다. 올해는 그런 분들에게도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긍정적이라 본다"고 지난 3년을 돌아봤다.

비결은 간단하다. 노력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남들과 다르면 좋게 보지 않는다. 시기와 질투를 이겨내야 한다"면서 "나는 나 자신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노력을 많이 하는 사람이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그 노력은 본인이 생각하는 기준을 벗어나야 한다. 2배, 10배 이상 노력해야 조금 앞서갈 수 있고, 특별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는 이정효 감독과 함께 성장했던 주축들이 대거 이탈했다. 이희균과 허율은 울산 HD로 이적했고, 정호연은 미국 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정효볼 시즌 2'가 개봉하는 셈이다.

이정효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은) 직접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웃은 뒤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 또 어떤 부분을 이정효 감독이 원하는지 경기장에 찾아와서 직관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보고 안 바뀌었다는 분도 있을 것이고, 관심 있게 몰입해서 보는 분들은 이런 부분이 많이 바뀌었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율, 이희균, 정호연이 나갔다. 그래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축구 시스템이 있고, 철학이 있다. 이제 또 새로운 선수를 잘 만들어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나를 너무 많이 믿는 것 같다. 시스템적으로 잘 돼 있어서 걱정도 되면서 기대도 된다"고 덧붙였다.

광주FC 제공
새 얼굴도 있다. 마철준 수석코치가 새롭게 합류했고, 외국인 선수 헤이스가 3년 만에 다시 광주로 돌아왔다. 제주SK FC와 트레이드였다. 지난해 준프로 계약을 맺고 K리그1 최연소 출전 기록(17세 4개월 17일)을 세웠던 2007년생 김윤호도 2년 차가 된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해부터 헤이스 영입 방법이 있을까 찾아봤다. 이건희도 좋은 팀에 갔으니 윈윈인 것 같다. 헤이스가 리더십이 있어 아사니, 브루노의 얼굴이 좋다. 기량도 안정감이 있어서 팀에 도움이 되니 선수들이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김윤호가 운동, 공부를 많이 하고 온 것 같다. 이렇게 할 거면 다시 고등학교로 돌아가라고 했는데 준비를 많이 하고 온 것 같다. 2007년생인데 훈련 템포를 따라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선수를 타이르면서 갈 건지, 강하게 키울 건지를 본다. 이희균은 정말 혹독하게 키웠다. 김윤호도 그렇게 키울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마인드가 상당히 좋다"고 기대했다.

주장단에도 변화를 줬다. 승격과 돌풍을 이끌었던 안영규 대신 광주 프랜차이즈 이민기에게 주장 완장을 채웠다. 이강현과 김진호도 새롭게 주장단에 합류했다.

이정효 감독은 "안영규는 최고참이라 자기 몸 만들기도 바쁘다. 여유를 주자는 생각"이라면서 "이민기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중심을 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강현은 거친 면이 있다. 선수들의 태도 문제 등을 이야기한다. 외국인 선수와도 잘 싸운다. 모범도 보이기에 필요했다. 김진호는 업그레이드가 됐는데 리더십을 키워주면 더 성장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광주는 오는 11일 산둥 타이산(중국)과 ACLE 7차전으로 2025년을 시작한다.

이정효 감독은 "미팅을 하고 나면 선수들이 나를 보는 것이 조금 달라진다. 그런데 나를 보고 배워야한다가 아니라 운동장에서 같이 성장해야 한다"면서 "나도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잘 가르쳐야겠다'에서 이제는 선수들도 성장시키고, 나도 성장하자는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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