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때까지 통화해 설득했습니다"…단순 임대 아닌 '6년 계약' 꿈꾼 포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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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마티스 텔 영입 비화를 밝혔다.
영국 '풋볼 런던'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시즌이 끝날 때 (완전 이적) 옵션을 행사하면 텔이 확실히 토트넘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이미 장기 계약에 동의한 상태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1월 이적시장 공격진 보강이 시급한 토트넘이었다. 공격진 줄부상을 겪고 있기 때문. 도미닉 솔란케,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등이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계속해서 공격진 보강을 원했다. '18세' 양민혁의 출전도 하나의 선택지였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적응이 필요하다고 판단, 양민혁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즈 파크 레인저스 임대를 보냈다.
양민혁 임대 결정 직후 다니엘 레비 회장은 끝내 결단을 내렸다. 대상은 '김민재 동료' 텔이었다. 2005년생 텔은 프랑스 국적의 측면 공격수다. 텔은 지난 2022-23시즌 뮌헨에 합류했다. 어린 나이지만 재능이 출중한 탓에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41경기에 출전,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주로 교체로 활용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텔은 이번 시즌 공식전 13경기에 나섰으나 1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토트넘 이를 틈을 노렸다. 당초 텔은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과 연결되고 있었고, 토트넘 또한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토트넘은 뮌헨과 빠르게 협상을 진행했고, 약 870억 원의 이적료에 대해 구단 합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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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의 결정만 남아 있던 순간이었지만, 끝내 거절했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영업에 나섰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뮌헨까지 날아가 텔을 설득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또한 텔의 마음을 돌리려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여기에 토트넘의 전설이자 뮌헨 팀 동료인 해리 케인의 조언이 더해졌고, 이적시장 막바지 결국 토트넘행을 결정한 텔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 영입 비화를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 2차전 리버풀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일종의 대화를 나눴다. 몇 시간 동안 이어진 대화와 메시지 교환이었다. 내가 텔을 통화로 오래 붙잡아 두면, 그가 지쳐서 결국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통화가 끝날 때쯤 그는 거의 잠들기 직전이었다"며 오랜 통화를 통한 대화로 텔의 마음을 돌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큰 결정이었다. 그는 환상적인 구단에 속한 19세 청년이다. 나는 뮌헨이 그를 기꺼이 잡아두고 싶어 했을 것이라 확신하지만, 그 역시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서 뛰어야 했다. 그는 제안이 오자마자 무턱대고 뛰어든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고민하며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 완전 영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토트넘은 텔 임대 영입에 1,000만 유로(약 150억 원)을 지불했고, 계약에는 6년 계약을 할 수 있는 조항이 삽입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텔은 토트넘 선수가 될 것이다. 앞으로 6개월 안에 토트넘 선수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텔을 6개월간 활용하려 영입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날 영국 '더 선' 또한 토트넘은 텔과 이미 6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설득력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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