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재회는 물 건너갔다' 케인, 토트넘 복귀 거부…"뮌헨에서 매우 만족…떠날 계획 없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토트넘 복귀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케인의 토트넘 복귀설이 언급됐다. 영국 매체 '팀 토크'와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 계약서에 토트넘이 다시 영입할 수 있는 '우선권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토트넘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특정 금액을 지불하면 케인을 다시 데려올 수 있다는 점에서 케인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다.
그러나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이를 부인했다. 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은 현재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계획이 없다. 그는 구단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케인을 영입하려면 6,700만 파운드(약 1,200억 원) 규모의 이적 조항을 발동하면 된다. 12개월 뒤에는 이적료가 5,400만 파운드(약 970억 원)로 낮아진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로마노 기자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케인의 바이아웃 조항을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를 데려오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면서, "최종 결정권은 케인에게 있다"고 설명했다.
케인이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오려는 의사를 보이면, 토트넘은 그를 다른 클럽보다 먼저 영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이로 인해 팬들은 손흥민과 케인이 다시 한번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강의 듀오로 활약할 가능성을 예상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조항이 발동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으며, 이적을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통한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이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무려 3번을 차지했다.
완벽한 공격수라 평가받는 케인이지만 아쉬운 게 있었다. 바로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점이었다. 토트넘은 케인이 팀에 머무는 동안 단 1개의 우승 트로피도 차지하지 못했다. 결국 우승에 갈증을 느낀 케인은 지난 2023년 여름 독일 최강이라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후 리그와 함께 유럽 정상 등극이라는 목표를 바라봤다. 그러나 모든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케인은 이적하자마자 독일 분데스리가에 빠르게 적응했다. 득점왕을 차지하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개막 전에 열렸던 독일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패했다. 이어서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이 엄청난 기세를 선보였다. 결국 레버쿠젠은 공식전 51경기 무패 행진과 더불어 사상 초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12년 연속 리그 우승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까지 진출했지만 대회 최다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 포칼 컵 16강에서는 하부 리그 팀에 패하며 무관을 달성하고 말았다.
절치부심한 바이에른 뮌헨은 주앙 팔리냐, 마이클 올리세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하며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팀 개편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레버쿠젠과 승점 6점 차다.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 플레이오프를 눈앞에 두고 있다. 16강 직행에는 실패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다면 우승을 향한 도전에 나설 수 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는 상대는 셀틱이다.
케인은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3-24시즌 뮌헨 이적 첫해부터 리그 36골 8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꾸준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총 27경기서 26골 10도움으로 어마어마한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