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으로 얘기하자. 네가 필요하다"…'억만장자' 구단주가 직접 읍소, '북극곰'은 어떻게 메츠 돌아왔나

"인간적으로 얘기하자. 네가 필요하다"…'억만장자' 구단주가 직접 읍소, '북극곰'은 어떻게 메츠 돌아왔나

天花 0 3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조형래 기자] “인간적으로 얘기해보자.”

우여곡절 끝에 뉴욕 메츠는 프랜차이즈 스타, 피트 알론소(31)를 지켰다. 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져 나오기도 했지만 어쨌든 메츠도, 알론소도 합의점을 찾았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메츠는 알론소와 2년 54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해 3000만 달러 연봉을 받으면서 옵트아웃 권리를 얻었다. FA 재수를 택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옵트아웃 없이 팀에 남을 경우 2년차 연봉은 2400만 달러다. 

기나 긴 협상이었다. 메츠는 ‘프랜차이즈 스타’ 알론소가 남기를 원했다. 하지만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다는 기조는 명확하게 정했다.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스티브 코헨 구단주의 지지를 등에 업고 ‘고자세’를 유지했다. 다만 이 선택은 과감할 수 있었다. 알론소의 커리어와 파워를 생각하면 다른 팀이 채가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스턴스 사장의 스탠스는 견고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장기계약 대신 단기계약을 원했다. 메츠는 지난 2023년 6월 7년 1억58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제안했지만 이는 스턴스 사장이 아닌 빌리 에플러 단장이 책임자로 있던 시절이었다. 에플러는 2023시즌이 끝나고 경질됐다. OSEN DB알론소는 장기계약을 원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알론소는 “평생 메츠에 남고 싶은 마음이다. 뉴욕을 사랑하고 나와 내 가족에게 특별한 곳이다. 메츠 선수로 은퇴한다는 생각을 분명히 해왔다”라고 말했다. 구단에 연장 계약을 해달라는 압박이었다. 

메츠도 시장의 평가도 냉담했다. 점점 선택지는 메츠 잔류로 좁혀졌지만 협상이 진척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메츠는 3년 7100만 달러 가량의 제안을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코헨 구단주는 직접적으로 알론소 측의 협상 자세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알론소에게 상당한 규모의 게약을 제안했다”라면서 “소토의 협상도 힘들었지만 이건 더 어려웠다. 이 협상은 정말 지치는 과정이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15년 7억6500만 달러라는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액 계약을 제안했고 지역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마지막까지 베팅 경쟁을 벌였던 ‘최대어’ 후안 소토의 협상에 알론소를 비교했다. 

그럼에도 메츠는 알론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코헨 구단주는 스턴스 사장과 함께 직접 알론소를 만났다. 뉴욕 지역 매체인 ‘SNY’에 따르면, ‘코헨 구단주가 불만을 토로한 뒤 메츠와 알론소 측은 다시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 코헨은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알론소 측과 직접 만났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코헨은 “인간적으로 얘기해보자”라고 설명했다고. 이어 코헨은 “알론소가 내 얘기를 직접 듣기를 원했다. 두 인간이 진솔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했다”라며 “나는 알론소에게 분명하게 얘기했다. ‘돌아오면 좋겠다. 우리는 네가 필요하다’고 얘기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알론소도 코헨 구단주와 메츠의 진심을 확인했다. 이후 협상은 빠르게 진척됐다. 비록 단기계약이지만 모두가 원했던 그림이 완성됐다.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 후안 소토 만으로는 부족했던 타선의 무게감을 알론소의 잔류로 더할 수 있게 됐다. 소토를 영입했다고 하더라도 알론소가 없었으면 영입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었는데 한시름 덜게 됐다. 알론소 역시도 옵트아웃 권리를 통해 시장의 재평가를 받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코헨 구단주는 FOX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제 다시 본래의 피트(알론소)가 되어서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면 된다. 알론소가 좀 더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편안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자신의 일에 더 집중하고 팀 동료들과 시즌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뭔가 함께 이뤄보기를 바란다”라며 알론소의 분발을 당부했다.[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hrae@osen.co.kr
 
조형래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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