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인간이 아니다… 놀라운 일" 다저스 경악시킨 첫 불펜, 5월 복귀 시계 돌아간다

"오타니, 인간이 아니다… 놀라운 일" 다저스 경악시킨 첫 불펜, 5월 복귀 시계 돌아간다

天花 0 19
▲ 오타니는 16일 팀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고 있는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들어 첫 불펜 피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 오타니는 첫 불펜 피칭에서 패스트볼 위주로 14구를 던지며 성공적인 시동을 걸었다. 힘을 조절하기 위해 와인드업을 하지 않고 가볍게 공을 던졌음에도 최고 148km의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을 16일(한국시간) LA 다저스의 스프링트레이닝이 열리고 있는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를 취재하면서 "아직 오전 10시도 되지 않았는데 1000명이 넘는 팬들이 입장했다"고 소개했다.

다저스가 워낙 인기 팀인 만큼 스프링트레이닝에 많은 팬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런 열기까지는 보기 드물다는 설명이었다. 어쩌면 이유는 간단했을지 모른다. LA 다저스의 간판스타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인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이번 스프링트레이닝 첫 불펜 피칭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먼발치서 볼 수밖에 없지만, 대중에게 공개되는 첫 불펜 피칭이었다. 주말을 맞이해 구름 인파가 몰렸다.

현대 야구에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겼던 투·타 겸업을 현실화한 오타니는 2023년 시즌 막판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장기 재활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에서만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이었다. 다행히 수술을 하고도 타자로는 뛸 수 있었고, 2024년 역사적인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역시 한 쪽이 빠진 오타니는 어색했다.

오타니는 1년 내내 재활 과정을 거쳤다. 지난해 시즌 막판에는 불펜 피칭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결론적으로 다저스가 선을 긋기는 했지만, 한때 포스트시즌 등판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기도 할 정도로 회복세가 괜찮았다. 2025년 시즌 개막과 함께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도루를 하다 왼 어깨를 다쳐 수술을 받았고, 이 때문에 투구 프로그램이 중단되며 복귀 시점이 늦어졌다.

그 이후 첫 불펜 피칭인 만큼 현지의 관심은 뜨거웠다. 그리고 오타니는 역시 항상 기대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선수였다. 이날 오타니는 총 14구를 투구했다. 와인드업을 하지 않고 가볍게 던졌다.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였다. 구속은 최고 94마일(148㎞)이 나왔고, 대다수의 공들이 92~94마일 정도에 형성됐다. 자신의 최고 구속과 거리가 있지만, 복귀 예정 시점까지도 두 달의 거리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기대 이상이었다.

이날 다저스 불펜 시설에는 트래킹 장비의 서버 통신 이상으로 오타니의 구체적인 측정값은 수집되지 않았다. 하지만 구속만 봐도 오타니의 회복 상태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 마크 프라이어 투수 코치가 총출동해 오타니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가운데 프라이어 코치는 오타니의 회복력에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물론 행복한 제스처였다.

프라이어 코치는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고 혀를 내두르면서 "11월에 오타니가 왼쪽 어깨를 수술했다니 믿을 수가 없다. 수술을 받은 인간이 아니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면서 오타니의 현재 상태에 대해 놀라움을 드러냈다. 팔꿈치 수술은 물론 투구에 중요한 몫을 하는 왼 어깨까지 수술했다. 보통의 인간이라면 이 여파가 영향을 미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오타니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프라이어 코치 역시 현역 시절 부상으로 고생한 전력이 있는 만큼 오타니가 지금 어떤 놀라운 일을 만들어내고 있는지 너무 잘 알고 있다.

▲ 다저스는 오타니의 로테이션 복귀를 5월로 보고 있다. 오타니는 스프링트레이닝에서 계속 불펜 피칭을 하며 투구 수와 투구 강도를 높인 뒤 라이브피칭 단계까지 소화하고 일본 도쿄시리즈로 넘어갈 전망이다.
▲ 오타니의 첫 불펜 피칭을 보기 위해 이날 다저스의 훈련 시설에는 오전 10시 이전에 이미 1000명 이상의 팬들이 입장해 뜨거운 관심을 대변했다.


프라이어 코치는 오타니가 와인드업을 하지 않고 던진 것에 대해서는 "지금은 리듬과 타이밍을 찾아내는 단계다. 조금씩 에너지를 올려야 한다. 팔에 큰 부담이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프라이어 코치는 "기술이 도와주지 않았다"면서 이날 서버의 통신 이상을 웃으며 넘겼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또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공이 정말 좋았다. 오타니 또한 이날 투구를 꽤 만족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커맨드가 좋았고, 공도 아주 좋았다. 오타니에게는 정말 긍정적인 날이었다"고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오타니는 앞으로 불펜 피칭을 계속 진행한다. 16일 14구를 던졌으니 앞으로 꾸준히 투구 수를 늘리고 투구 강도를 높여가며 불펜 피칭을 진행한다. 다저스는 오는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개막 시리즈를 펼친다. 현재 예정대로라면 오타니는 도쿄로 향하기 전 라이브 피칭을 하며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복귀 시점은 5월로 잡고 있다.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팀에 여유도 있다. 다저스는 4월까지는 적당하게 휴식일이 끼어있다. 그래서 4월까지는 5인 로테이션을 돌리며 불펜 투수 하나를 더 쓰게 된다. 그리고 오타니가 돌아오면 그때부터 6인 로테이션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오타니는 올해도 투수로 나서는 날 또한 타자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태우 기자(skullboy@spotvnews.co.kr)

Comments

0 Comments
패널분석

스파이크몬스터
198승96패

Swanson
0승0패

픽뭉치
69승19패

FREDDY
0승0패

라볼피아나
88승29패

픽몬스터
36승11패

라멜로볼
80승45패

로키
32승13패

Datagirl
0승0패
펼치기 팀순위
펼치기 회원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