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음바페, 비웃던 자들 향해 "나 적응 끝났거든?" 코웃음... 레알, 맨시티에 3-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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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을 터트린 킬리안 음바페(27·레알 마드리드)가 "적응은 끝났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레알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에서 음바페의 해트트릭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를 3-1로 꺾었다.
1차전 원정서 3-2로 승리했던 레알은 합계 스코어 6-3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영웅은 음바페였다. 전반에 멀티골을 뽑은 음바페는 후반에 한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음바페는 슈팅을 무려 일곱 차례 때렸고 키패스도 2회 기록했다. 풋몹은 음바페에게 평점 만점에 가까운 9.7를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지난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레알로 이적한 음바페에게 시즌 초반은 악몽과 같았다. 쉬운 찬스를 놓치는 일이 잦고 부진에 빠지면서 팬들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음바페는 역신 음바페였다. 시즌이 흐를수록 예전 몸놀림과 결정력이 돌아왔고 어느새 공식전 27골로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에서도 17골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20골)에 이어 득점 부문 2위다.킬리안 음바페(왼쪽)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경기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SNS 갈무리경기 후 음바페는 영국 BBC를 통해 "레알에서 적응 기간은 끝났다. 이젠 내 퀄리티를 보여줘야 할 때다"라며 "계속 좋은 경기를 하고 싶고, 올 시즌에 좋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승리를 원했고 16강에 진출하고 싶었다. 레알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이 너무나 명백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BBC는 "우리는 이제 음바페가 PSG 시절 256골을 넣은 무시무시한 공격수로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가 후반 33분 교체돼 들어올 때 팬들은 기립박수를 쳤고 그도 영광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음바페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라울 아센시오가 전방으로 쇄도하는 음바페에게 긴 로빙 패스를 뿌렸다. 음바페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 감각을 높인 음바페가 전반 33분 멀티골을 기록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태클을 완벽하게 피한 뒤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음바페의 해트트릭이 완성됐다. 후반 16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꼭지점 부근에서 왼발로 낮게 깔아 찬 슈팅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UCL 5, 6, 7호골을 쏘아올린 음바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