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0 대업' 손흥민 향한 최고 찬사, "SON의 퀄리티, 존슨은 발만 건드렸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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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PL) 70골 70도움 대업을 달성한 손흥민. 찬사가 터져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는 23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에 위치한 포트만 로드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에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3연승을 달성하며 12위를 기록했다.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멈출 줄 몰랐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에서 토트넘이 연이어 탈락하며,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더불어 '주장' 손흥민에게 비판의 목소리가 쏠렸다. 특히 일부 축구계 인사들은 손흥민의 경기력 하락, 리더십 부재를 짚으며 주장 완장을 내려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은 굳건했다. 그는 지난 25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미 수백 번 말했지만, 요즘 세상은 항상 누군가를 비난할 대상을 찾는다.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의 부진한 성적과 일관성 없는 경기력의 원인은 손흥민 때문도 아니고 내 전술 때문도 아니다"라며 손흥민을 옹호했고, 입스위치전 어김없이 선발 출격시켰다.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은 비판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전반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고, 그의 발 끝에서 승리의 서막이 열렸다. 전반 18분 손흥민은 좌측면에서 특유의 시그니처 개인기로 상대를 제쳤다. 이후 쇄도하던 존슨을 바라보며 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존슨은 그저 발을 툭 대며 손쉽게 선제골을 만들었다.
불과 8분 뒤, 다시 한 번 손흥민의 발 끝이 폭발했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좌측면에서 공을 잡고, 박스 안까지 접근했다. 손흥민은 안으로 접어 들어가며 기회를 엿봤고, 노마크 상황에 있던 존슨에게 패스했다. 존슨은 왼발 다이렉트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손흥민은 리그 8, 9호 도움을 적립했고, 이번 시즌 10-10(10골 10도움)과 '프리미어리그 대업'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이날 2도움으로 PL 통산 126골 71도움을 기록하며 PL 역대 선수중 11번째로 70-70 고지를 점령했다.
어김없이 찬사가 흘러 나왔다.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대니 머피는 영국 'BBC'의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손흥민이 다시 날카로워 보인다. 상대를 충분히 제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감도 넘쳐 보인다. 손흥민이 보여준 퀄리티를 감안한다면, 존슨은 단순히 스피드를 활용해 쉽게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을 뿐이었다"며 손흥민의 택배 크로스를 극찬했다.
갖은 비판에 시달렸던 손흥민은 현지의 평가를 단숨에 바꿔놓는 동시에, PL 역사까지 작성하며 스스로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