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서 베일 벗는 KIA 타순, 김도영의 2025시즌 최종 위치는?


최적의 조합이 드디어 나온다!
올해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5일 귀국한 KIA 타이거즈는 8일부터 시범경기로 정규시즌 개막에 대비한다. 7일 부산으로 이동해 8~9일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올해도 KIA 타선의 핵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지난해 그는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김도영은 지난해 3번타자로 주로 나서며 중심타선의 포문을 여는 임무를 맡았다. 테이블세터가 출루하면 타점으로 연결하고, 자신이 출루해서는 후속타자들의 적시타로 득점을 만들었다. 3번 타순은 출중한 장타력까지 갖춘 그에게 최적의 자리였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김도영의 화력을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나성범이 부상 없이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고, 중심타선의 터줏대감인 최형우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 여기에 새 외국인타자로 메이저리그(MLB)에서 88홈런을 터트린 거포 패트릭 위즈덤이 합류했다.

코칭스태프의 최종 결정에 따라 김도영의 타순은 3번이 아니라 더 앞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테이블세터 자리에 들어서면 기존 3번에서보다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할 수 있다. 이 경우 KIA는 김도영의 높은 출루율과 빠른 발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김도영의 타순과 관련해 수많은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신중한 태도로 일관했다. 5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 인터뷰에서도 이 감독은 “김도영 앞에 있는 타자와 중심타선에 있는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어떻게 치는지를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1, 2번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으면 김도영을 3번에 두는 게 맞을 것 같다. 하지만 테이블세터가 좋지 않으면 김도영을 앞에 넣어 타선을 더 강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해다.
이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도중 “베스트 라인업은 시범경기 2~3경기 정도를 치르면 나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감독이 구상하는 2025시즌 최적의 타순은 시범경기 초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