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약점은 2루수, 김혜성이 채울 것” 마이너행 위기→긍정 평가… 주전 위해 ‘강점’ 살려야 한다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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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수비 훈련 마친 김혜성 밝은 표정. 김혜성이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내야 수비 훈련을 마친 뒤 타격 훈련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ㅣ연합뉴스 |
[스포츠서울ㅣ박연준 기자] 김혜성(26·LA 다저스)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마이너행 부정 평가도 있다. 이번에는 힘을 실어주는 전망이 나왔다.
약육강식(弱肉强食)이라는 말이 있다. 부진이 이어지면 마이너로 떨어진다. 시범경기에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다행히 다저스 주전 2루수는 공석이다. 아직 기회가 열려 있다.
강점을 살려야 한다. 빠른 발이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만들어줄 키 포인트다.
메이저리그(ML) 공식 홈페이지(MLB닷컴)는 6일(한국시간) 다저스 약점으로 2루수를 지목했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강팀이다. 하지만 2루 포지션만큼은 불안 요소”라며 “김혜성,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엔리케 에르난데스 등이 출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확실한 주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주전 공석이다. 경쟁을 더 펼쳐야 하는 상태. 네 선수 모두 무한 경쟁 중이다. MLB닷컴은 다저스 차기 2루수로 김혜성을 꼽았다. “한국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고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이 핵심”이라며 “KBO에서 보여준 모습을 ML에서도 재현한다면 공수 양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장타력은 부족하지만 빠른 발과 정확한 타격 능력을 갖춘 수비형 내야수”라고 긍정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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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배팅하는 다저스 김혜성. 사진ㅣ 연합뉴스 |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아쉽다. 타격 부진이 극심하다. 6일 LA 에인절스전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시범경기 타율은 여전히 0.158(종전 0.118)로 저조하다. 개막 로스터 진입을 위해 반드시 반등이 필요하다.
다저스 입단 후 ML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하기 위해 타격 자세를 바꿨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이후 타격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빠른 발을 활용해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9회초 5-3으로 앞선 2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벤 조이스의 4구째를 밀어쳤다. 타구는 2루 방면으로 천천히 굴러갔지만, 김혜성은 전력 질주로 내야진을 압박하며 세이프 판정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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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들어올려 보이는 다저스 김혜성. 사진ㅣ 연합뉴스 |
현지에서는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나 MLB닷컴은 “김혜성이 다저스의 2루 경쟁에서 주전이 될 기회는 여전히 열려 있다”고 힘을 실었다.
확실한 주전 2루수가 없다. 경쟁자들도 타격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 결국 남은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이 강점을 살려 반등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