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 4년 만의 ‘신화 창조’ 재현 나선다

PO서 2연패 뒤 2연승 기세 몰아 11일 5차전서 새 역사 ‘도전’
1쿼터 승부·수비력 열쇠…BNK 김소니아·박혜진 봉쇄도 과제여자농구 용인 삼성생명이 부산 BNK와의 플레이오프(PO)서 2연패 뒤 3연승 챔피언전 진출을 꿈꾸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PO 4차전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삼성생명 선수들. 연합뉴스
여자 프로농구 ‘전통의 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벼랑끝 기사회생의 여세를 몰아 4년 만의 ‘신화 창조’에 도전한다.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3위 삼성생명은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2위 부산 BNK에 적지 2연패 후, 홈 2연승으로 승부를 11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질 최종 5차전으로 몰고갔다.
기세를 이어가 5차전 ‘끝장 승부’서 4년전 썼던 기적의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생명은 지난 2020-2021시즌 정규리그 4위로 PO에 진출, 1위 아산 우리은행을 2승1패로 제친 뒤 챔피언결정전서 2위 청주 KB를 3승2패로 따돌리고 극적 우승을 일궜다.
당시와 비교해 순위도 한 단계 높고, PO 경기수도 늘어났지만 삼성생명은 ‘명가의 저력’을 앞세워 또 한번의 신화를 재현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차전을 허무하게 내준 뒤 안방에서 심기일전, 2연승을 거둬 분위기도 좋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여세를 몰아 PO 사상 최초 2연패 뒤 3연승의 업셋 신화를 쓰기 위해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생명으로서는 3차전 승리 주역인 이해란과 4차전 수훈갑인 배혜윤의 활약이 필요하다. 또한 키아나 스미스, 조수아, 히라노 미츠키 등의 외곡포가 초반부터 터져줘야 승산이 있다. 더불어 상대 BNK의 주축인 김소니아와 박혜진을 어떻게 봉쇄하느냐도 승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양팀 모두 주전들이 계속된 접전으로 피로도가 큰 만큼 변소정, 박성진 등 젊은 백업 선수들의 역할도 어느 경기보다 중요하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3,4차전 기세를 잘 이어가 5차전서 1쿼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승부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늘 강조했듯이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이를 선수들이 잘 풀어준다면 5차전도 해볼만 하다”고 1쿼터와 ‘선 수비, 후 공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년전 4위 팀의 ‘업셋 챔프 등극’이라는 신화를 썼던 삼성생명이 이번에는 ‘2연패 뒤 3연승 챔프전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쓸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