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단호한 홍명보 감독, "손흥민, 출전 시간 적고, 득점도 줄었다?"..."지금까지 해…

[SPORTALKOREA=신문로] 박윤서 기자= "손흥민 선수가 지금까지 해온 것을 잊어선 잊으면 안 된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 회관에서 3월 A매치 오만, 요르단전에 나설 2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어 해당 선수들을 선발한 배경을 설명함과 동시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 8차전 일정으로 20일 오만(20일), 25일 요르단과 맞붙는다. 현재 홍명보호는 6승 4무(승점 14)로 B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이라크(승점 11), 3위 요르단(승점 9)과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기에 이번 2연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다면 각 조 1, 2위가 직행하는 본선행을 조기 확정 짓는다.
홍 감독은 일찍이 2026년을 초점으로 두고 대표팀을 운영할 절호의 기회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유럽파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름 올렸다.그렇다고 리그 내 활약이 좋은 선수들을 배제하진 않았다. 실제로 김천상무 소속 조현택, 김동헌은 소속팀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끝에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홍 감독은 "지난해보다 이번 선수 선발이 굉장히 어려웠다. 한 달 동안 유럽에 가서 선수들 경기를 보고 직접 만나서 얘기도 나눴다. 그런 시간을 잘 보냈다. 하지만 그 시점에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라며 "고심 했다. 유럽 시즌이 막바지에 왔고 부상 이슈도 많았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감독 교체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다만, 우리는 2월에 들어서며 K리그와 계속 비교해서 봤다. 선수들이 나름대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28명을 선발한 배경으론 "전체적인 컨디션, 경쟁에 있어서 좋은 상황이다. 대표팀은 2경기를 치러야 하는 데 6명의 중요한 선수들이 경고가 있다. 그 선수들이 첫 경기에서 경고를 받으면 두 번째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그들을 바로 대체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선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최대 관심사는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을 향했다. 현재 손흥민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소속팀 토트넘이 리그 28경기에서 10승 4무 14패(승점 34)로 13위에 그치고 있다. 카라바오컵, FA컵 등에서 탈락했고 지난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AZ알크마르와의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설상가상 선수 개인의 퍼포먼스도 예년과 같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지금 경기 출전 시간이 적고, 득점도 예전보다 줄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선수가 지금까지 해온 것을 잊어선 안 된다. 대표팀에서도, 토트넘에서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이 들어온다면 역할에 대해 서로 충분히 소통할 것이다. 그에 대해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충분히 경험 있는 선수고 잘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이어 "다만 클럽팀과 대표팀은 선을 그어야 할 부분이 있다. 그쪽에선 매일 선수들과 마주쳐야 한다. 매주 경기가 있다. 반면 손흥민은 대표팀에 합류한지 3~4개월이 됐다. 또 다른 형태의 팀이다. 여기서 역할이 있다. 그 부분은 그렇게 연결하고 싶지 않다. 토트넘 우승과 나는 큰 연관점이 없다.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잘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 부분은 앞으로 잘 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