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한국에서 방망이로 찬사 받은 적 없어” 美직격탄, 이것이 다저스 319억원 내야수의 숙명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에서 방망이로 찬사 받은 적 없어.”
김혜성(26, LA 다저스)은 KBO리그 통산 타율 0.304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144경기서 0.304, 129경기서 0.318, 137경기서 0.335, 127경기서 0.326을 기록했다. 이 기간 OPS는 0.739, 0.776, 0.842, 0.841이었다.
KBO리그에선 3할2~3푼이 보장됐지만, OPS는 통산 0.767이다. 강타자의 일반적인 기준으로 삼는 0.8이 안 된다. 이유는 명확하다. 상대적으로 장타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024시즌 11홈런에 장타율 0.458로 커리어하이를 썼다. 그러나 통산 37홈런일 정도로 장타로 인정을 받은 적은 없었다.
장타력이 확실치 않고, 그렇다고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처럼 애버리지가 압도적인 것도 아니었다. 애슬론 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급기야 “김혜성은 한국에서 방망이로 찬사를 받은 적은 없었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방망이가 구멍이라고 지적 받았던 적도 없지만, 애슬론스포츠는 냉정했다.
애슬론스포츠는 “김혜성은 KBO리그 골든글러브 4회 수상과 다이아몬드전역에서 활약하는 다재다능에서 알 수 있듯 엄청난 수비수다. 크리스 테일러,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등 다른 다저스 유틸리티맨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슬론스포츠는 “이런 겹침으로 김혜성에게 약간의 어려움이 생겼다. 스프링캠프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안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도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만큼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내야수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과의 대결에서 컨택형 히터로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했다.
김혜성의 능력 자체는 인정했다. 애슬론스포츠는 “김혜성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시즌마다 20개 이상의 스틸, 4번이나 30개 이상의 스틸을 돌파하는 등 어느 정도의 스피드를 자랑한다. 김혜성의 스피드와 수비력 덕분에 올해는 최소한 MLB 벤치 포지션을 맡을 자격이 있지만, 타석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정규 출전 시간으로 가는 길이 불분명하다. 다저스가 김혜성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팬들은 여전히 KBO를 빨리 졸업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할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김혜성으로선 트리플A에서 바뀐 타격폼을 완벽히 정립하는 것만이, 그리고 콜업 기회를 받으면 적은 기회를 잘 살리는 것만이 유일한 살길이다. 3+2년 2200만달러(약 319억원) 계약자다. 다저스가 김혜성을 외면할 가능성은 없다. 트리플A 개막전은 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