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춘계] "파울 아니라고요!", "기록 다시 확인해 주세요" 3심제 그리고 기록 세분화를 위한 노력

[62춘계] "파울 아니라고요!", "기록 다시 확인해 주세요" 3심제 그리고 기록 세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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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해남/배승열 기자] 선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 많은 이가 노력하고 있다.

전라남도 해남군에서는 지난 12일 '제62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가 열렸다. 한국중고농구연맹(회장 박소흠)이 주최, 주관하는 2025년 첫 대회로 한국 남자, 여자 농구의 미래가 해남을 찾았다. 대회 6일 차 반환점을 돈 이번 대회는 17일부터 남자 중, 고등부 본선이 시작된다.

이전과 달리 2025년 첫 대회부터 달라진 부분이 있다. 바로 농구 '3심제'와 어시스트 기준 강화가 있다.

과거 NBA도 1987년까지 2심제였으며, FIBA 심판 매뉴얼에도 2심제에 관한 내용이 있다. 대회 특성상 하루에 많은 경기가 열리는 아마추어 대회의 경우 그동안 2심제로 경기가 운영됐다.

하지만 2명의 심판이 경기에 투입되면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여기에 사람인지라 짧은 기간 많은 경기에 투입되니 체력과 집중력 저하로 실수도 나오기 마련. 발전한 중계 환경까지 더해지면서 간혹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에 한국중고농구연맹과 심판부는 이번 대회부터 고등부 본선부터는 3명의 심판이 경기에 들어간다. 농구 3심제. 앞서 결승, 준결승 등 3심제로 운영했지만, 1차 본선부터 3심제가 시작되는 건 작년과 달라진 부분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정정호 상임심판은 "필요성에 공감"을 말했다. 정정호 심판은 "두 명의 심판이 경기를 보면 당연히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두 명의 심판이 시야가 닿지 않는 곳이 관중석 혹은 벤치에서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또 중계 환경의 발전으로 이제 모든 경기를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오랜 시간 아마추어 대회가 2심제로 운영됐는데, 3심제로 확대되는 것은 당연하다. FIBA 심판 매뉴얼에서도 3심제는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는데 2심제는 그렇지 않다. 보다 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 3심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 인건비 문제는 물론이고 심판 수급,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 기피되고 환영받지 못하는 직업이다 보니 수급의 어려움이 있고 자연스럽게 이들 간의 경쟁도 사라졌다.



이에 대해 정정호 심판은 "협회와 연맹에서 처우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경기가 당연히 소중하고 중요하지만, 대학 입시 문제가 엮인 만큼 본선부터는 더욱 안정적인 경기 심판진 운영과 판정이 중요한 시점이다. 심판부도 꾸준히 소통하고 피드백하면서 정확한 판정으로 어린 선수들이 경쟁하는 데 어려움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심판 3심제뿐 아니라 강화된 어시스트도 주목된다. 어찌 보면 남용되었던 부분이 이제는 순도 높은 어시스트로 강화했다. 당연히 FIBA에서 규정한 어시스트 기준이다.

경기 기록을 책임지는 경기부 김희진 총무는 최근 강화된 어시스트 기준에 대해 설명했다. 내용은 간단하다. 외곽 득점에서 어시스트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진다.

김 총무는 "FIBA 어시스트 기준을 가져오면서 어시스트 기준이 강화됐다. 패스를 받은 공격자가 수비자와 정면으로 1대1이 됐을 때, 이전에는 어시스트였지만 이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16일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삼일고와 충주고의 B조 예선 경기, 1쿼터 8분 3초 삼일고 민승빈의 스크린 도움을 받은 최영상이 김상현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한다. 이전대로라면 김상현의 어시스트로 기록되지만, 지금은 아니다. 충주고 성민석이 최영상을 쫓았고 민승빈의 스크린을 피해 공격자와 정면에서 1대1 수비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2025년 어시스트의 기준이 높아진 만큼 어시스트 1개는 더욱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김희진 경기부 총무는 "기록 세분화도 최근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중고농구 경기에서 4명의 기록원이 경기본부에 앉아 있는데, 기록 세분화를 위해서는 최소 5명의 인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퀄리티 높은 기록 세분화를 위해서 교육, 강습 받은 1, 2급 경기 운영 요원이 필요하다. 생활 체육에서는 3급 경기 요원이 투입되도 무방하지만, 엘리트 무대 그리고 입시와 직관된 대회에서 강습을 받지 않은 3급 경기 운영 요원이 투입되기에는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경기부도 심판부와 마찬가지로 인원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최근 한국 엘리트 농구 무대를 대학 입시 문제로 팀 성적, 개인 기록만을 쫓고 있다. 그렇다 보니 대회장을 찾은 학부모 중에 심판 판정과 자녀 기록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도 적지 않게 보인다. 부모님의 마음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많은 이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신뢰하고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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