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개막 이틀 앞두고…'전체 1순위' 방출 통보, 연봉 29억→7억 삭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영예를 안았던 LA에인절스 외야수 미키 모니악이 개막 이틀을 남겨두고 방출됐다고 26일(한국시간) MLB닷컴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ESPN에 따르면 모니악은 이번 겨울 연봉 중재를 통해 2025시즌 연봉 200만 달러를 받게 됐는데, 48만 달러만 받고 팀을 떠나 자유계약 선수가 됐다.
모니악은 라코스타 캐니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드래프트 풀이 좋지 않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어찌됐건 전체 1순위라는 점에서 모니악에게 쏟아진 기대는 적지 않았다.
그러나 우려 대로 메이저리그 적응이 쉽지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쌓은 뒤 큰 기대와 함께 2020년 데뷔했지만, 이듬해 21경기에서 타율 0.091에 머물렀고, 2022시즌에도 112타석에서 타율 0.170에 그치자, 필라델피아는 모니악을 LA에인절스로 트레이드시켰다.

모니악의 잠재력은 이듬해인 2023년 폭발했다. 마이크 트라웃과 조 아델의 부상을 틈타 주전을 꿰차 85경기에서 홈런 14개 타율 0.280으로 활약했다.
LA에인절스에서 한 자리를 꿰차나 싶었지만, 지난 시즌 다시 성적이 떨어졌다. 124경기에서 14홈런 타율 0.219로 기대보다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
모니악은 이번 시즌 우타자인 아델과 함께 플래툰으로 기용될 전망이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에서 21경기 2홈런 타율 0.173으로 부진한 결과 개막 이틀을 남겨두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ESPN은 "에인절스는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일에 영입한 매튜 류고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모니악을 내보냈다. 또 이번 방출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이자 올스타에 두 차례 선정됐던 팀 앤더슨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