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뉴스 보기만 해도 질린다" 과도한 보도 경쟁, '오타니 괴롭힘' 뭐길래?


지난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을 펼친 날. 일본의 한 TV 프로그램 앵커는 위와 같이 이야기 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오타니 괴롭힘(Otani harassment)' 현상에 일부 일본 국민들조차 지겨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과도한 오타니 관련 뉴스 보도 경쟁에서 시작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이자 일본의 국민적 스포츠 영웅인 오타니는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일본 언론은 오타니에 대한 사소한 모든 것까지 전부 보도한다.
오타니의 소속팀인 다저스의 캠프, 경기 현장에는 일본 취재진만 매일 거의 100여명이 몰린다. 그리고 전부가 오타니의 행동 하나하나를 관찰하고, 빠짐없이 전부 보도하는 경쟁이 과열돼 있다.

또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의 패션, 스타일, 외모, 행동 뿐만 아니라 오타니가 키우는 반려견 '데코핀'에 대한 하나 하나까지 전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보도되면서 도를 넘어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일본 취재진들이 야구가 아닌, 다른 종목 선수들과의 인터뷰를 할때도 오타니에 대한 생각이나 의견을 묻는 등 과도한 취재를 하면서 시청자들마저도 등을 돌리는 현상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상황에서도, 일본 언론이 축구 대표팀 선수들에게 '오타니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는 정말 부적절했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