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민우, 야구장 사고 희생자 애도 "함께한 소중한 시간 잊지 않겠다"

LG 오스틴 "깊은 애도의 마음 전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주장 박민우가 홈구장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박민우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즐거운 마음으로 찾은 야구장에서 일어난 예기치 못한 사고에 가족분들이 느끼셨을 참담함을 내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다"며 "고인의 응원을 받았던 NC 선수로서 안타까움과 죄송한 마음을 담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께서 보내주신 애정 어린 응원과 함께해주신 소중한 시간을 잊지 않겠다. 선수단 또한 고인의 평온한 영면을 위해 진심을 다해 한마음으로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NC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창원 NC파크에서 오후 5시13분께 3루 쪽 매점 부근 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이 낙하해 20대 여성 A씨가 머리를 다쳤다.
부상을 입은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달 3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A씨의 10대 여동생인 B씨는 쇄골이 골절돼 치료를 받고 있고, 30대 여성 C씨는 다리에 타박상을 입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떨어진 구조물은 알루미늄 소재의 외장 마감 자재인 '루버'다. 길이 2.6m에 폭 40㎝이고, 무게는 약 60㎏에 달한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박민우뿐 아니라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도 추모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31일 개인 SNS에 "비극적으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창원의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지금 겪고 계신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상상할 수 없는 시간을 견디는 동안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며 위로와 평안을 주시기를 기도한다"는 글을 남겼다.
KBO는 1일부터 3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정했고, 1일에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KBO리그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던 창원 SSG 랜더스와 NC의 3연전은 전부 연기했다.
잠실(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 수원(LG-KT 위즈), 대전(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 광주(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 경기는 2일부터 재개되며, 경기 개시 전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되며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