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5일 만의 勝…한화 김종수 "포기하지 않은 내게 잘했다 칭찬하고파"

1005일 만의 勝…한화 김종수 "포기하지 않은 내게 잘했다 칭찬하고파"

현대티비 0 4

지난달 29일 KIA전서 구원승…2022년 이후 3년 만에 승리 투수
4차례 팔꿈치 수술 극복…"사람 죽으라는 법 없더라"


 2025년 3월 29일. 한화 이글스 투수 김종수에게 야구 인생에 있어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김종수는 이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7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화가 8회말 역전에 성공해 5-4 승리를 거두면서 김종수는 구원승을 따냈다.

단순한 1승이 아니다. 지난 2022년 6월 28일 대전 SSG 랜더스전(⅓이닝 무실점) 이후 무려 1005일 만에 따낸 승리다. 햇수로 약 3년 만에 승리 투수가 된 김종수는 신구장 응원단상에 올라 팬들의 축하를 받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종수의 야구 인생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2013년 한화에 입단해 벌써 12년째 뛰고 있지만 1군 등판은 196경기에 불과하다. 1군보다 2군에 있던 시간이 길었다.




그 사이 팔꿈치 수술도 4번이나 받았다. 2014년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토미 존)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칼을 댔다. 재활이 길어질수록 몸과 마음은 지쳐갔고, 불투명해진 미래에 야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 그런 그가 건강해진 몸으로 돌아와 감격스러운 첫 승을 따낸 것이다.

김종수는 "이런 순간을 상상하면서 힘든 시간을 버텼다. 그래서 승리가 더욱 뜻깊다"며 "(승리 투수가 된 순간) 힘든 순간들이 스쳐 지나갔다. 김재민 트레이닝 코치님부터 너무 감사한 분들이 많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종수는 '불확실한 미래'가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모든 프로스포츠 선수가 그렇겠지만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저를 가장 힘들게 했다. 던지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인데 팔이 아프니까, 그 부분이 참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통증 없이 공을 던지고 싶어 부단히 노력했다. 지난해 봄에는 사이드암 투수로 변신을 꾀하기도 했다.

김종수는 "스스로 한 경기라도 납득할 수 있게 던지고 야구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이드로 던지면 더 강하게 던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시도했다. 2주 정도 사이드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사이드로 던지면서 통증이 사라졌고, 다시 팔을 올려 오버핸드로 던져도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 기적 같은 일이었다.

김종수는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는데 점점 팔이 괜찮아졌고, 욕심이 나니까 팔이 조금씩 다시 올라왔다. 그렇게 정상적으로 던지면서 작년 초에 2군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만큼, 스스로에게 대견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김종수는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사람 죽으라는 법이 없다'는 말을 속으로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언제든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렇게 살아가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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