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이 말을 잃었다, 정관장의 힘겨운 현실 "핑계대고 싶진 않지만..."

고희진 감독이 말을 잃었다, 정관장의 힘겨운 현실 "핑계대고 싶진 않지만..."

현대티비 0 2



부상에 신음하던 주축 선수 두 명이 돌아왔지만 국가대표 세터의 무릎에 문제가 생겼다. 치열하게 3차전까지 치고받았고 무려 1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역시나 정규리그 1위 인천 흥국생명의 벽은 높았다.

고희진(45) 감독이 이끄는 대전 정관장은 3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셧아웃 패(21-25, 22-25, 19-25)를 떠안았다.

역대 18차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55.5%(10/18)로 생각보다 높지 않았지만 정관장의 팀 상황을 생각하면 이마저도 희망적으로 볼 수 없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양 팀 최다인 17점으로 분전했지만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주전 리베로 노란이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고 경기 전 고희진 감독은 "노란은 출전 못한다. 염혜선은 투혼 발휘하고 싶어한다. 노란도 마찬가지지만 통증이 너무 심하다. 최효서도 많이 회복했고 자신감도 피력했다. 박혜민 선수와 같이 더블 리베로로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노란의 부재는 뼈아팠다. 흥국생명의 강력한 서브에 8점을 내줬고 리시브 라인을 흔들리며 상대 주포들에게 더 쉬운 공격 기회를 내줬다. 공격 성공률에서 45.36%-36.84%로 밀렸던 원인 중 하나였다.


경기 전 "인천상륙작전 고아더 장군이 되겠다"고 당당히 각오를 외쳤지만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치르고 하루를 쉬고 인천으로 발걸음을 옮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고 결국 웃을 수 없었다.

경기 후 고 감독은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표정이나 움직임을 보면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다.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한 여파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염혜선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화됐고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복귀한 부키리치와 박은진 또한 부상 이전 상태로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기에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고 그 또한 이날은 공격 성공률 32.26%, 공격 효율 19.35%와 함께 13득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을 찍고 있는 모양새다. 고 감독은 "솔직히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 모두 당일날에야 출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고 감독은 "핑계대긴 싫어서 그런 말은 웬만하며 안하고 싶다. 그 정도로 많이 아프고 힘든 상태다. 그래도 챔프전 출사표를 말해보자면 이런 경기가 안 나오도록 명경기가 될 수 있게 선수들과 함께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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