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두 개 반을 날았다”…스키 점프, 254.5m 세계 신기록

도멘 프레브츠. AFP
슬로베니아 스키점퍼 도멘 프레브츠(26)가 세계 스키점프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그는 31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플라니차에서 열린 2024-2025 국제스키연맹(FIS) 스키점프 월드컵 최종전에서 254.5m를 날아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점프는 기존 세계기록인 253.5m(2017년·오스트리아 슈테판 크라프트)보다 1m 더 긴 기록이다. 축구장 2개 반에 달하는 거리를 달아간 것이다. 1만7000명의 홈 팬들 앞에서 터져 나온 이 기록은 시즌 마지막 무대에서 완성돼 더욱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프레브츠는 이 대회 2차 시기에서 254.5m를 기록했으나, 최종 우승은 동료 안제 라니섹에게 돌아갔다. 라니섹은 총점 482.1점으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뒀고, 프레브츠는 47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경기 후 프레브츠는 SNS를 통해 “헐리우드 감독들도 상상하기 어려운 이야기”라며 “이 놀라운 시즌과 이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도멘 프레브츠. AP
프레브츠는 이번 시즌 개인과 단체전을 포함해 월등한 활약을 펼쳤다. 이달 초 오스트리아 트론하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대형 힐 부문에서 금메달, 단체전 금메달, 혼성 단체전 은메달을 수확하며 기량의 절정을 입증했다.
한편, 지난해 일본의 고바야시 료유는 아이슬란드 북부 아쿠레이리에서 자연 지형을 활용한 특수 점프대에서 무려 291m를 날아 화제를 모았지만, 이는 FIS 규정을 충족하지 않아 공식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FIS가 공인하는 공식 기록 기준을 충족한 이번 프레브츠의 점프는 명실공히 세계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