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달라진 안토니…“크라우드펀딩으로라도 그를 잡기를”

안토니. AP
레알 베티스 미드필더 이스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로 합류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안토니(25) 잔류를 희망하며 “크라우드펀딩이라도 해서 붙잡자”고 농담 섞인 진심을 드러냈다.
안토니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베티스에 합류한 이후, 공식전 1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4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맨유에서는 루벤 아모링 감독 부임 이후 단 두 경기 선발 출전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이스코는 지난 30일 세비야와의 라리가 경기 후 DAZN과의 인터뷰에서 “안토니가 보여준 겸손함과 팀에 대한 헌신은 놀라웠다”며 “이런 선수를 다시 데려오려면 팬들의 힘을 빌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크라우드펀딩이라도 해서 한 시즌 더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가 팀에 가져온 변화가 확실히 느껴진다”며 “그가 여기에서 얼마나 편안한지를 경기력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안토니는 이번 시즌 맨유에서 컵대회 포함 14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한 골(잉글랜드 리그1 반슬리전 PK)이 전부다. 지난 1월 에릭 텐 하흐 당시 맨유 감독은 “그의 사생활 문제가 경기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토니는 2022년 6월부터 2023년 5월 사이 전 연인으로부터 가정폭력 혐의로 고소당했으며, 브라질과 영국 양국 경찰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루벤 아모링 현 맨유 감독은 2월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안토니는 스페인에서 훨씬 더 나아졌다. 프리미어리그보다 라리가의 피지컬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이에 대해 안토니의 에이전트 주니오르 페드로소는 “스페인 축구를 평가절하한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