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석연찮은 퇴장은 정심' 소통 無, 납득 無, 문제의식 無 드러낸 심판계

'이정효 석연찮은 퇴장은 정심' 소통 無, 납득 無, 문제의식 無 드러낸 심판계

현대티비 0 14




이번 이정효 감독 퇴장 건은 K리그에서 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터져나오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남았다.

1일 오후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평가소위원회를 열어 3월 29일 광주FC와 대전하나시티즌 경기에서 나온 이 감독의 퇴장이 정심이라고 판정했다.

이 감독은 지난 주말 열린 광주와 대전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퇴장당했다. 이 감독은 자기 벤치 쪽으로 물병을 걷어찼고, 주심은 대기심과 이야기를 나눈 뒤 이 감독에게 곧장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축구 규정에 따르면 '음료수병 또는 다른 물체를 던지거나 발로 차는 행위'에는 경고가 주어진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제한하지는 않음'이라는 단서조항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물병을 걷어차는 행위는 경고성 반칙으로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면 이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했다.

위원회의 설명은 발로 찬 물병이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향해 난폭한 행위로 판단했다는 것이었다. '난폭한 행위'는 퇴장성 반칙으로 명시돼있다. 그러나 비교적 명확한 다른 퇴장성 반칙과 달리 '기타 등등' 수준으로 뭉뚱그려진 항목이다. 게다가 이 감독은 물병을 아무도 없는 광주 기술 지역에 던지고, 광주 벤치 쪽으로 물병을 걷어찼다. 이를 사람들이 있는 쪽으로 찼기에 난폭한 행위라고 해석하는 건 자의적인 측면이 크다.

논란의 퇴장에도 광주 측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심판 판정에 대한 반발은 또 다른 징계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 감독 대신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마철준 수석코치가 "드릴 말씀이 없다"라는 말로 갈음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또한 1일 평가소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왜 퇴장이 나왔는지 알 수도 없었다. 그동안 심판진과 판정에 대해 소통할 방법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심판 규정에 따르면 경기 심판은 '협회의 사전 승인 없이는 경기 전후 판정과 관련된 일체의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을 의무'가 있다. 경기 중 처벌을 받은 선수나 구단 입장에서는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위원회에서 나온 판정을 번복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선수와 달리 감독은 부당한 판정을 받더라도 이에 재심을 요청할 수 없다. 같은 이유로 지난 시즌 당시 강원FC 감독이었던 윤정환 감독이 비슷한 이유로 퇴장을 당했을 때도 이에 대한 재심을 하지 못했다.

축구협회에서 한동안 진행하던 심판 판정에 대한 피드백도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 즉 판정에 대해 피해당사자가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전혀 없다. 소통 창구가 모두 막혀있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당할 수밖에 없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지난 31일 심판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풋볼리스트'를 통해 이 감독 퇴장 판정에 대해 함구하면서 "FIFA 규정이 매년 바뀌는 건 알고 계시냐"라고 반문한 뒤 "심판은 규정에 맞는 올바른 판정을 내렸다. 심판 판정에 대해 언론에서 비판만 하니 심판들이 제대로 된 판정을 할 수가 없다"라고 토로했다. 심판 판정에 대해 복기하는 대신 화살을 여론에 돌리는 발언이었다.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요인은 경기 심판과 다른 축구인들 사이에 소통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규정과는 다른 판정이 나온 상황에서 소통이 없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다른 당사자들은 판정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를 해결하려면 심판 판정에 대한 반발을 둘러싼 문제의식을 먼저 찾아야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문제의식을 찾는 건 요원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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