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돌아온 롯데 나균안의 마인드 컨트롤 “오늘도 첫 경기처럼”

기량 돌아온 롯데 나균안의 마인드 컨트롤 “오늘도 첫 경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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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나균안이 3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5.1이닝 6탈삼진 2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승리 못 지켜줘서 미안하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마치고 이날 선발등판한 나균안(27)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승리 요건이 충족된 나균안을 이닝 도중 교체하기로 결정한 뒤, 구원등판한 투수들이 승계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하는 바람에 선발승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앞서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던 나균안은 2-0으로 앞서던 6회 1사 1루서 김태연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 1·3루의 더 큰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벤치는 이미 98구를 던진 나균안을 교체하기로 했다.

벤치는 후속타자인 이진영을 상대할 투수로 좌완 송재영을 택했지만, 송재영은 0B-2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하고도 1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에 불펜에서 몸을 풀던 박진이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박진은 계속된 1사 2·3루서 문현빈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3루에 있던 동점주자 김태연이 홈을 밟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롯데 나균안이 3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투수 교체에 대한 평가는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이 나균안에게 미안해한 이유는 이날 투구가 무척이나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김 감독이 5선발로 낙점한 나균안은 웬만한 상위 순번의 선발투수들과 견줘도 될 정도로 예사롭지 않은 투구를 펼쳤다.

직구의 구속도 시속 142~149㎞에 형성될 만큼 힘이 넘쳤고, 주무기인 포크볼의 각도도 예리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4.2이닝 6탈삼진 2실점)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쏜 나균안은 이날 최종 5.1이닝 6탈삼진 2실점의 역투로 팀의 4-2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롯데 나균안이 3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풀타임 선발로 자리매김했던 2023년 초반의 강렬한 모습이 다시 나올 조짐도 보인다.

비록 시즌 첫 승에는 실패했어도 앞으로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경기 후 나균안은 “오늘(3일)도 첫 경기처럼 마운드에 편안하게 올라가려고 평소와 똑같이 등판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호투의 요인에 대해선 “포수 (정)보근이와 경기 전부터 많은 대화를 나눈 게 도움이 됐다”며 “보근이가 볼배합을 잘 해준 덕분에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발진의 변수가 적잖은 채로 시즌을 출발했던 롯데로선 나균안의 활약이 분명 필요하다.

자신을 향한 기대를 잘 알고 있는 나균안은 “다음 등판에도 좀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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