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오태곤,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LG는 KIA 꺾고 '10승 선점'(종합)

6일 인천 KT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SSG 오태곤. (SSG 랜더스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서장원 기자 = SSG 랜더스 유틸리티 야수 오태곤(34)이 KT 위즈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를 쳤다.
오태곤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오태곤이 빛난 순간은 9회였다. 0-0으로 맞선 1사 만루에서 등장한 오태곤은 KT 마무리 박영현의 2구째 148㎞ 직구를 당겨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로 3루에 있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홈으로 들어와 SSG가 1-0 승리를 챙겼다.
오태곤은 지난 4일 KT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연장 11회 2사 1, 2루에서 최동환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쳤는데, 두 경기 연속 끝내기의 주인공이 됐다.
오태곤의 활약 속에 SSG는 7승3패로 단독 2위를 지켰다. KT는 5승1무6패(6위)가 됐다.2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3.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LG 트윈스는 홈에서 KIA 타이거즈에 5-1로 이기고 3연승을 질주했다.
LG는 이 승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1패)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홈 무패 행진(8연승)도 계속됐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IA는 시즌 8패(4승)째를 떠안으며 하위권을 벗어나는 데 실패했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KIA 타선을 봉쇄,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로 나선 홍창기와 신민재가 승리를 책임졌다. 리드오프로 나선 홍창기는 홀로 3타점을 올렸고, 신민재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KIA는 선발 아담 올러가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KIA의 중심타자 최형우와 패트릭 위즈덤은 나란히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 레예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5.3.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의 완벽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10-0으로 완파했다.
전날 내내 앞서 가다 9회에 6-7로 역전패 당한 삼성은 하루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3위(8승5패)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 시 탈꼴찌가 가능했던 한화는 무기력한 패배로 10위(4승9패)에 머물렀다.
주인공은 레예스였다. 레예스는 7이닝 동안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8회 첫 타자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완벽한 투구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레예스는 이날 7회까지 아무도 출루시키지 않고, 퍼펙트게임의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8회 첫 상대 문현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기록이 무산됐다.
문현빈은 전날 멀티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이날은 안타로 불명예 기록에서 팀을 구했다.
한화는 선발 엄상백이 3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8회 등판한 권민규는 혼자 5점을 내줬다. 타선에서는 문현빈 외에 1명도 출루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0-0으로 팽팽히 맞선 5회말 두산 공격 선두타자 양석환이 안타를 치고 나간 후 기뻐하고 있다. 2024.10.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두산 베어스는 사직 원정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15-12, 대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6승7패(5위), 롯데는 5승1무7패(7위)가 됐다.
두산은 7-7로 맞선 6회말 전민재와 전준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7-9로 리드를 내줬다. 7회에는 김민성에게 스리런을 맞아 7-12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8회 드라마가 펼쳐졌다. 무사 1, 2루에서 추재현의 적시타로 따라붙은 뒤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 박계범의 싹쓸이 3루타가 터져 11-12로 추격했다. 이후 김인태의 1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박계범이 홈을 밟아 12-12 동점에 성공했다.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양의지의 볼넷에 이어 타석에 등장한 양석환이 바뀐 투수 박세현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9회초 1점을 추가한 두산은 9회말 마무리 김택연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
고척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8-2로 제압했다.
NC(5승5패)는 4위로 도약했고, 키움은 8위(5승8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