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일요일 징크스’ 깼다…5시간 혈투 끝에 17연패 탈출


두산의 연패 탈출 의지는 8회부터 폭발했다. 두산은 7회말까지 7-12, 5점을 뒤지며 승부가 기우는 듯했지만 8~9회 합쳐 총 7점을 추가했다. 8회 추재현의 1타점 2루타, 박계범의 3타점 2루타로 간격을 좁혔고, 12-12 동점 상황에서 양석환이 2사 1루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9회 초 한점 더 달아났다. 5회말 이승엽 두산 감독이 비디오 판정 결과에 항의하다가 2025시즌 KBO리그 첫 퇴장 불명예를 안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해서 경기를 가져왔다. 이날 두산은 장단 20안타를 뽑아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선발 데니 레예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7이닝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팀의 10-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2승째를 올린 레예스는 8회 초 상대 문현빈한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KBO리그 첫 퍼펙트게임 기록이 무산됐다.
엘지(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기아를 5-1로 꺾고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1패) 고지를 밟았다. 인천에서는 에스에스지(SSG) 랜더스가 두 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를 날린 오태곤의 활약 속에 케이티(KT) 위즈를 1-0으로 물리쳤다. KBO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는 2016년 문규현(롯데), 2018년 박한이(삼성), 2020년 주효상(키움)에 이어 네 번째다.
한편, KBO리그는 이날 최단기간(시즌 60경기)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종전 기록은 20212년 65경기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