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메이저 승격하나…트리플A 동료들과 인사하는 장면 포착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미국 진출 첫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김혜성(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7일(한국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김혜성의 영상을 언급하며 그의 메이저리그 승격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뛰는 김혜성은 이날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스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이날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 전 김혜성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달튼 러싱은 김혜성을 격려하고, 오스틴 고티어는 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콧 헤네시 오클라호마시티 감독 역시 김혜성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현지에선 다저스의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부진하고 있는 만큼 구단이 트리플A 선수 중 한 명을 콜업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김혜성이 다저스에 합류한다면 토미 에드먼이 파헤스를 대신해 중견수로 뛰고, 김혜성은 2루수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매체는 "프레디 프리먼을 대신해 최근 콜업됐던 헌터 페두시아는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MLB 진출을 추진한 김혜성은 지난 1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9억6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시범경기에서 그는 15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6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613를 기록했고, 다저스는 정규시즌 개막 2연전 '도쿄시리즈'를 앞두고 그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
빠른 발과 수비 능력은 인정받았으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에게 물음표가 있다면 타격"이라고 언급한 만큼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트리플A에서 개막을 맞은 김혜성은 8경기에 나서 33타수 9안타 6타점 7득점 타율 0.273 OPS(출루율+장타율) 0.823의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 5일 엘패소전에선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맹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