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골' 토마스, FC안양 승리의 완벽한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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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 득점을 터뜨린 FC안양 토마스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안양이 시즌 첫 홈 승리를 따냈고, 그 중심에는 후방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인 토마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6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7라운드서 정경호 감독의 강원FC에 2-0으로 승리했다.
안양은 4-2-3-1을 택했다. 최후방에 황병근이, 포백에는 주현우·토마스·이창용·이태희가 배치됐다. 중원은 리영직·박종현·에두아르도·마테우스·채현우가 최전방은 김운이 책임졌다.
강원은 4-4-2 전형을 꺼냈다. 최전방에 이상헌·가브리엘이 중원은 김경민·김강국·김동현·구본철이 섰다. 수비는 강준혁·신민하·강투지·이기혁이,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안양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8분 채현우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강투지가 막았다. 이어 전반 12분에는 김운이 순간적으로 뒷공간을 파고든 후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광연이 막아냈다.
강원도 반격했다. 전반 16분 김경민의 크로스를 받은 가브리엘이 헤더를 시도했으나 황병근이 막았다. 이어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신민하가 머리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대 맞고 나왔다. 안양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1분 마테우스가 슈팅을 날렸으나 이광연이 쳐냈다.
또 전반 33분에도 마테우스가 왼발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안양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서 김운이 헤더를 시도했으나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안양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1분 김운이 슈팅을 날렸으나 이광연이 막아냈다. 강원이 첫 교체를 진행했다. 후반 6분 발목 부상으로 불편함을 느낀 김동현을 대신해 송준석이 투입됐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가브리엘이 헤더를 시도했으나 위로 벗어났다.
안양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5분 김운, 에두아르도, 채현우를 빼고 김정현, 모따, 최규현을 넣었다. 이어 후반 18분에는 마테우스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렷으나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강원도 교체를 택했다. 후반 27분 김경민을 빼고 이지호를 투입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진 상황 속 안양이 후반 35분 주현우를 빼고 야고를 투입, 공격 의지를 다졌다. 강원이 몰아쳤다. 후반 36분 이상헌이 좌측 하프 스페이스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살짝 빗나갔다.
안양이 선제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최규현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강원의 골문을 뚫어내는 데 성공했다. 일격을 허용한 강원이 후반 41분 이상헌, 구본철을 빼고 코바체비치, 박호영을 넣으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안양이 공세를 펼쳤고, 결국 결승 골을 터뜨렸다. 후반 48분 토마스가 오버래핑 후 슈팅을 날렸고, 이광연이 이를 막았으나 재차 골문에 밀어 넣는 데 성공했다. 이후 강원은 완벽히 동력을 잃었고, 안양의 2-0 승리로 끝났다.
'만점 수비→결승 골'까지 터뜨린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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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안양 토마스 |
ⓒ 한국프로축구연맹 |
이번 시즌 승격 후 홈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던 안양은 지난해 리그 준우승 팀인 강원을 상대로 짜릿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활짝 웃었다. 경기 출발은 쉽지 않았다. 강원의 유기적인 빌드업을 통제하지 못한 모습이 종종 보였고, 점유율도 57%를 내주며 휘청였다. 특히 4번의 슈팅이 모두 유효 슈팅으로 기록되며 수비에서 다소 불안정함이 보이기도 했다.
공격에서도 날카로움을 잃었었다. 특급 공격수 모따를 벤치에 두는 강수를 뒀던 유병훈 감독은 최전방에 김운을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한끝이 부족했다. 김운은 강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때렸으나 이광연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낳았다.
후반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강원이 주도권을 쥐고 안양의 수비진을 공략하는 형태였다. 하지만 강원의 총공세를 완벽하게 통제하며 기회를 엿봤고, 유 감독은 후반 중반 모따, 최규현, 김정현, 야고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상대 공격을 버티며 기회를 엿본 안양은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최규현이 환상적인 발리로 선제 득점을 터뜨렸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후 안양은 강원을 상대로 더욱 몰아친 모습을 보였고, 결국 후반 종료 직전에는 토마스가 쐐기 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첫 시즌 홈 승리를 따냈다. 경기 시작 전 유 감독은 "오늘 경기 승리를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던 부분이 완벽하게 이뤄진 것.
이처럼 승리를 기록한 안양은 후방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인 토마스의 활약은 상당히 눈부셨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토마스는 빠른 주력과 정확한 왼발 킥 능력으로 단숨에 핵심 수비수로 우뚝 섰다. 이번 시즌 전 경기에 나섰던 토마스는 이번 강원전에서도 선발로 출격했고, 강원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빠른 주력과 날카로운 몸놀림을 보유한 측면 공격수 김경민, 이상헌, 가브리엘을 완벽하게 봉쇄했고, 순간적으로 전진 수비에 가담하며 공격 상황에서도 도움을 줬다. 캡틴 이창용, 주현우, 이태희와 함께 철벽 수비 능력을 보여준 토마스는 후반 막판에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득점까지 터뜨리는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경기 세부 기록도 인상적이었다. 토마스는 90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팀 내 최다 패스 성공률 88%, 공격 진영 패스 성공 4회, 중거리 패스 성공률 100%, 팀 내 최다 지상 경합 성공(2회), 팀 내 최다 태클 성공(2회),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 팀 내 최다 볼 차단(6회)으로 후방에서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한편, 홈 첫 승리를 따내며 웃은 안양은 오는 12일(토) 포항 스틸러스와 리그 8라운드 일전을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