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얻고도 해트트릭 박탈?' 토트넘, 이게 무슨 촌극...손흥민 빠지니 갈팡질팡→"싸우기 싫어서 양보했다"…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또 다시 페널티킥 키커를 두고 갈팡질팡했다. 결국 브레넌 존슨(24)이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내고도 해트트릭 기회를 포기해야 하는 촌극이 발생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에서 사우스햄튼을 3-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5경기 만에 승리하며 승점 37(11승 4무 16패)으로 14위에 올랐다. 안방에서 연패를 끊어내면서 주중 열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반면 사우스햄튼은 승점 10(2승 4무 25패)에 머무르며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17위 울버햄튼(승점 32)을 따라잡을 수 없다. 올 시즌 승격하자마자 다시 2부로 떨어지게 된 사우스햄튼이다.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따라왔다. 사우스햄튼은 7경기를 남겨두고 강등이 결정되면서 PL 역사상 가장 빠르게 강등을 확정한 팀이 됐다. 이대로라면 2007-2008시즌 더비 카운티가 세운 최소 승점 기록(11점)도 갈아치울 위기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손흥민-도미닉 솔란케-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 제드 스펜스-벤 데이비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먼저 출격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로 토트넘 통산 450경기 출장을 달성하며 구단 역대 최다 출전 7위에 올랐다.
사우스햄튼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카메론 아처, 카말딘 술레마나-마테우스 페르난데스-타일러 디블링, 조 아리보-레슬리 우고추쿠, 라이언 매닝-테일러 하워드벨리스-얀 베드나레크-카일 워커피터스, 아론 램스데일이 선발 명단을 꾸렸다.
토트넘이 시작부터 몰아쳤다. 전반 9분 코너킥 공격에서 로메로가 강력한 헤더를 터트렸지만, 램스데일에게 막혔다. 전반 11분엔 베리발이 상대 수비진을 휘저은 뒤 슈팅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토트넘이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좌측면으로 오버래핑하는 스펜스에게 공을 건넸다. 스펜스가 중앙으로 컷백 패스를 보냈고, 이를 존슨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