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기록 한끗 차이 무산' KIA 에이스 36이닝 연속 무실점→ERA 0.36! "긴장할 정도로 제구 안됐는데.…

KIA 제임스 네일이 9일 사직 롯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KBO 리그의 '레전드' 선동열(62)에 접근한 기록이었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이 마감됐다.
네일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KIA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초반 네일은 불안한 모습 속에서도 실점을 막았다. 1회 1사 후 고승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3번 빅터 레이예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에도 전준우에게 4구를 내줬다. 그래도 김민성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어 2회에도 첫 타자 나승엽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정훈을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첫 2이닝을 잘 넘겼던 네일은 결국 3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선두타자 전민재를 안타로 내보낸 후, 황성빈의 유격수 땅볼 때 선행주자가 아웃됐다. 이어 고승민의 우전안타로 1, 3루가 된 가운데, 레이예스의 2루 땅볼 때 1루 주자만 잡히면서 3루 주자 황성빈이 홈을 밟았다.
이로써 네일은 올 시즌 20⅔이닝 만에 첫 자책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8월 13일 고척 키움전부터 이어졌던 연속 이닝 선발 등판 무실점도 36이닝에서 마감됐다. 이는 역대 KBO 리그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네일의 바로 앞에는 KIA의 영구결번인 선동열 전 감독이 위치하고 있다. 그는 선수시절인 지난 1986년 8월 27일 무등 빙그레전부터 1987년 4월 19일 무등 OB전까지 37이닝 연속 무실점(불펜 제외)을 기록 중이었다. 또한 이 부문 1위도 2012년 KIA 소속이던 서재응(현 NC 수석코치)이 8월 26일 대전 한화전부터 9월 30일 군산 롯데전까지 44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실점 이후로 네일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4번 전준우에게 우익수 쪽 불운의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1, 3루가 됐다. 그래도 김민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이후 네일은 7회까지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