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무실점+시즌 첫 승, 마음고생 심했던 김재윤 "아직 만족스럽지 않아…응원 보답, 승리밖에 없어" [MD수원]

2G 연속 무실점+시즌 첫 승, 마음고생 심했던 김재윤 "아직 만족스럽지 않아…응원 보답, 승리밖에 없어" …

김복남 0 16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수원=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그간 부진을 털어내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아직 목마르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로 부끄럽지 않은 성적을 원한다.

김재윤은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연장 10회초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0회말 양도근이 경기를 끝내며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지난 5일 한화 이글스전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했다. 2아웃 이후 피치클락 위반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노시환에게 안타를 내줬고, 문현빈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9-10일 연속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적어냈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삼성 라이온즈

10일 경기에 앞서 김재윤을 만날 수 있었다. 김재윤은 "선수들이 이기려는 생각이 컸다. SSG와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보니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며 전날 승리를 돌아봤다.

최근 컨디션은 어떨까. 김재윤은 "요즘 (성적이) 안 좋아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변화도 조금씩 주려고 한다. 몸 상태도 최상으로 가저가려고 한다"라며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가서 최대한 잘 던지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도해야 하는 투수다. 김재윤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 (패스트볼 구속이) 올라올 것 같다"라면서 "주변에서 슬로 스타터라는 이야기가 있다 보니,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결과로 보여지는 부분이 큰 것 같다. 구속도 그렇다. 그런 것을 최대한 빨리 깨려고 한다"고 답했다.

메커니즘적인 변화도 꾀한다. 김재윤은 "힘이 분산되는 느낌이 들었다. 던질 때 제 힘을 100% 못 쓴다는 느낌이 들었다. 선수들과 코치님들하고 이야기를 꾸준히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마이데일리

지난해에 비해 슬라이더 구속이 빨라졌다. '스탯티즈' 기준 2024시즌 127.0km/h에서 올해 133.7km/h가 됐다. KBO리그는 올 시즌부터 리그 공식 구속 측정 장비로 트랙맨(TrackMan)사의 투구 추적 시스템인 트랙맨을 도입, 구장별 표출 구속을 일원화했다. 라이온즈파크는 유독 구속이 2~3km/h 정도 느리게 찍히기로 유명했다. 트랙맨의 도입으로 슬라이더 구속이 빠르게 측정된 것일까.

김재윤은 "작년 후반기부터 (슬라이더) 그립을 바꿨다. 슬라이더가 맞아 나가는 것을 느껴서, (원)태인이에게 슬라이더 그립을 물어봤다. 그 슬라이더에서 조금 더 변형을 시켜서 저에게 맞게 바꿨다"라며 "그래서 스피드가 더 나온다. 대신 각이 덜 나오긴 하지만, 이전 슬라이더보다 (지금 슬라이더가) 더 맘에 들어서 계속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타자에 비해 좌타자에게 어려움을 겪는다. 김재윤은 "세컨드 피치가 달라서 그런 것 같다. 좌타자에게는 스플리터를 주로 사용하는데, 슬라이더만큼 완성도가 완벽하지 않다. 그런 부분에서 연구를 하고 있고, 계속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삼성 라이온즈

라이온즈파크는 특유의 구장 구조로 홈런 위험성이 큰 구장이다. 뜬공형 투수인 김재윤에게는 쉽지 않은 조건. 김재윤은 "다른 기술적 변화를 준다고 해도, 제 베이스는 직구다. 직구가 뜬공이 많이 나오는 구조다 보니, 부담감이 없지 않다. 이것은 제가 이겨내야 한다. 실투를 줄이다 보면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슬라이더를 '커터'에 가깝게 바꾼 것도 피홈런을 막기 위함이다. 김재윤은 "작년에 직구 타이밍에 (슬라이더가) 타자들한테 걸리더라. 그래서 최대한 직구처럼 빠르게 가다가 휘면 타자들도 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삼성 팬들의 응원 열기가 대단하다. 기자는 이날 오후 3시에 KT위즈파크에 도착했다. 경기가 열리기 한참 전인 시간. 이미 많은 삼성 팬들이 선수 입장 게이트에 삼삼오오 자리를 잡고 있었다. 대구가 아닌 수원임을 감안하면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방증하는 장면.

김재윤은 "홈은 워낙 많이 오시고, 원정 갈 때마다 (팬들이) 많이 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깜짝깜짝 놀란다. 감사함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은 일단 이기는 것 밖에 없다. 컨디션을 최대한 유지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삼성 라이온즈

살이 쏙 빠진 모습이다. 김재윤은 마음고생 때문에 아무리 먹어도 살이 빠진다고 했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 대구의 철벽 수호신이 될 수 있을까.
수원=김경현 기자(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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