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1일 부상 중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호주 국가대표 출신 우완 코엔 윈을 영입했다. 사진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2025 시즌 KBO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LG트윈스가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인한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호주 출신의 우완 투수 코엔 윈(Coen Wynne)을 영입했다.

LG 구단은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코엔 윈과 총액 1만 1000달러(약 156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코엔 윈은 오는 24일 입국, LG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코엔 윈은 1999년생으로 키 193cm, 몸무게 86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LG는 코엔 윈이 공격적인 피칭과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성장 중인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유망주라고 소개했다.

코엔 윈은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등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옥스프링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옥스프링은 현재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투수코치로 활동 중이다. 

LG 트윈스가 21일 부상 중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호주 국가대표 출신 우완 코엔 윈을 영입했다. 사진 LG 트윈스

코엔 윈은 특히 LG의 2025시즌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해 약 2주간 팀과 함께 훈련하며 일찍부터 호흡을 맞추었던 경험이 있다. KBO리그와 팀의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엔 윈은 호주 프로야구 리그(ABL)에서 2024~2025시즌 시드니 블루삭스팀의 주축 선발투수로서 활약했다. 15경기에 출전해 38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ERA, WHIP, 볼넷 대비 탈삼진 비율 등 주요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리그 내  주목받는 투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LG는 "코엔 윈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선발 자원으로, 최근까지 실전 경기를 소화하며 경기감각도 유지하고 있고,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중에 아시아쿼터를 대비한 실전 테스트를 목적으로 선수단과 함께 훈련했던 모습 등을 감안하여 에르난데스를 대체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LG 트윈스가 21일 부상 중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호주 국가대표 출신 우완 코엔 윈을 영입했다. 사진 LG 트윈스

코엔 윈은 지난해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한국을 상대하기도 했다.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한국이 5-2로 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문보경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코엔 윈은 공교롭게도 문보경과 같은 팀에서 뛰게 됐다.

LG는 지난달 22일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지난 20일 문학 SSG 랜더스전까지 23경기 18승 5패 승률 0.783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단 한 번도 1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지난 2022년 SSG 랜더스가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 이후 3년 만에 대기록 달성을 노리고 있는 중이다. 

LG의 변수는 에르난데스의 부상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5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회 2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이는 등 6이닝 무피안타 1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튿날 오른쪽 앞쪽 허벅지 부상 진단을 받으면서 회복까지 6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허벅지 안쪽이 2cm 이상 찢어졌다고 한다. 부상 부위 회복 후 준비해서 돌아오는 데까지 6주 정도 걸릴 것이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LG 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