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통산 홈런왕 최정 "못 했던 것 배로 활약하겠다"

시즌 개막 전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
한 달 넘게 휴식, 재활 후 29일 첫 실전
오는 2일 1군 등록 예정 "준비 거의 마쳐"
김도영 복귀에 "빨리 왔다"며 놀라기도
5홈런 추가 시 최초 500홈런 고지 밟아
SSG 최정(오른쪽)이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타격 훈련 중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개막 전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이탈했던 최정은 29일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쌓고 내달 2일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SSG 제공
프로야구 '통산 홈런왕' 최정(SSG)이 마침내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2025시즌 개막 전 시범경기 기간 수비 훈련을 하다 오른쪽 허벅지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한 달 넘게 개점 휴업했던 최정은 휴식과 재활을 마치고 29일부터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을 치른다. 이숭용 SSG 감독은 "2, 3경기 정도 퓨처스리그를 뛴 다음 오는 금요일(5월 2일 잠실 LG전) 1군 등록이 목표"라며 "바로 수비는 힘들고 지명타자로 간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진 SSG가 오매불망 기다렸던 핵심 자원이다. '홈런 공장장'인 최정 없이 시즌을 시작한 SSG의 팀 홈런은 28일 현재 15개로, 10개 팀 중 9위다. 팀 타율도 지난 시즌 타격왕을 차지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공백 속에 공동 9위(0.238)까지 처졌다.
훈련 중인 최정. SSG 제공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훈련을 마치고 만난 최정은 "(복귀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나갈 준비는 거의 마쳤다"며 "설렘과 걱정, 두려움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타격이랑 뛰는 것만 되면 지명타자로 나갈 수 있다"며 "지명타자를 하면서 수비 연습을 틈틈이 해놓은 다음 안정감을 찾으면 수비도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은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져 스스로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지난달 17일 수비 훈련 중 포구 동작 과정에서 몸에 이상을 느낀 그는 1차 검진에서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아 2차 검진 전 타격 훈련을 시작했으나 지난 1일 2차 검진에서 90% 회복 소견을 받아 다시 중단했다. 그리고 22일에서야 근육과 건(힘줄) 부위 모두 100% 회복 소견이 나왔다.
최정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SSG 제공
최정은 "빨리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타격 등 기술적인 훈련을 먼저 시작했는데, 2차 검진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며 "통증을 이겨내야 하지만 건 쪽이 회복이 안 돼 중단했다"고 돌아봤다. 최근 허벅지 부상을 털고 1군에 합류한 김도영(KIA)의 소식을 듣고서는 "비슷한 부위를 다쳤던데, 빨리 돌아왔다"고 놀라며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아울러 힘겨운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6위)과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최정은 "그래도 우리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며 "투수와 타자가 같이 잘되면 좋겠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항상 사이클이 있다. 날이 더워지고 힘들 때 타자가 또 힘내서 더 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자신을 오래 기다렸던 팬들을 향해선 "혼자 한 달 정도 쉬었던 만큼 체력 관리는 잘했다"며 "복귀하면 못 했던 것을 배로 활약하겠다"고 약속했다.
SSG의 투타 간판인 최정과 김광현. SSG 제공
그간 멈춰 있었던 프로야구의 역사적인 홈런 시계는 곧 다시 돌아간다. 지난해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역대 최다 홈런 467개를 넘어 495홈런까지 터뜨린 최정은 앞으로 5개만 더 보태면 전인미답의 500홈런을 달성한다. 최정은 "통산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어차피 (경기를) 하다 보면 따라올 것이기 때문에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 달 넘게 휴식, 재활 후 29일 첫 실전
오는 2일 1군 등록 예정 "준비 거의 마쳐"
김도영 복귀에 "빨리 왔다"며 놀라기도
5홈런 추가 시 최초 500홈런 고지 밟아

프로야구 '통산 홈런왕' 최정(SSG)이 마침내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2025시즌 개막 전 시범경기 기간 수비 훈련을 하다 오른쪽 허벅지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한 달 넘게 개점 휴업했던 최정은 휴식과 재활을 마치고 29일부터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을 치른다. 이숭용 SSG 감독은 "2, 3경기 정도 퓨처스리그를 뛴 다음 오는 금요일(5월 2일 잠실 LG전) 1군 등록이 목표"라며 "바로 수비는 힘들고 지명타자로 간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진 SSG가 오매불망 기다렸던 핵심 자원이다. '홈런 공장장'인 최정 없이 시즌을 시작한 SSG의 팀 홈런은 28일 현재 15개로, 10개 팀 중 9위다. 팀 타율도 지난 시즌 타격왕을 차지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부상 공백 속에 공동 9위(0.238)까지 처졌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훈련을 마치고 만난 최정은 "(복귀해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지만 나갈 준비는 거의 마쳤다"며 "설렘과 걱정, 두려움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단 타격이랑 뛰는 것만 되면 지명타자로 나갈 수 있다"며 "지명타자를 하면서 수비 연습을 틈틈이 해놓은 다음 안정감을 찾으면 수비도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은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져 스스로도 답답함을 드러냈다. 지난달 17일 수비 훈련 중 포구 동작 과정에서 몸에 이상을 느낀 그는 1차 검진에서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후 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아 2차 검진 전 타격 훈련을 시작했으나 지난 1일 2차 검진에서 90% 회복 소견을 받아 다시 중단했다. 그리고 22일에서야 근육과 건(힘줄) 부위 모두 100% 회복 소견이 나왔다.

최정은 "빨리 복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타격 등 기술적인 훈련을 먼저 시작했는데, 2차 검진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며 "통증을 이겨내야 하지만 건 쪽이 회복이 안 돼 중단했다"고 돌아봤다. 최근 허벅지 부상을 털고 1군에 합류한 김도영(KIA)의 소식을 듣고서는 "비슷한 부위를 다쳤던데, 빨리 돌아왔다"고 놀라며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아울러 힘겨운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6위)과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최정은 "그래도 우리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며 "투수와 타자가 같이 잘되면 좋겠지만 경기를 하다 보면 항상 사이클이 있다. 날이 더워지고 힘들 때 타자가 또 힘내서 더 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자신을 오래 기다렸던 팬들을 향해선 "혼자 한 달 정도 쉬었던 만큼 체력 관리는 잘했다"며 "복귀하면 못 했던 것을 배로 활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간 멈춰 있었던 프로야구의 역사적인 홈런 시계는 곧 다시 돌아간다. 지난해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역대 최다 홈런 467개를 넘어 495홈런까지 터뜨린 최정은 앞으로 5개만 더 보태면 전인미답의 500홈런을 달성한다. 최정은 "통산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어차피 (경기를) 하다 보면 따라올 것이기 때문에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