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플레이’ 연세대 주장 이규태가 가장 신경 쓴 점

연세대 주장 이규태(199cm, F,C)는 팀플레이에 온 신경을 기울였다.
연세대는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창원 LG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LG는 오는 24일부터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를 앞두고 실전 감각 향상을 위해 연세대를 창원으로 불렀다.
LG의 스파링 파트너로 나선 연세대 선수들 중 이규태가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2m의 육박한 신장에도 부드러운 슛 터치가 장점인 그는 내외곽을 오가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외곽에선 프로 팀 형들을 앞에 두고도 과감하게 3점포를 터트리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만난 이규태는 “(LG) 형들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우리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형들에게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다”라며 말문을 연 그는 “우리가 맞춰봐야 할 플레이들을 맞춰보려 했는데, 2쿼터와 4쿼터에 수비에서 미스가 많았다. 특히 토킹에서 실수가 많아서 그 부분을 보완하면 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계속 말을 이어간 이규태는 “프로 형들과 연습경기를 하면 형들이 강하게 나오셔서 밀리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형들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좀 더 힘을 주면서 했다. 팀에서 고참이고, 주장이다 보니 (안)성우와 함께 팀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다. 그래서 개인적인 부분보다 팀플레이에 더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다”라며 활약상도 짚었다.
연세대는 지난 17일 경희대 전을 끝으로 중간고사 휴식기에 돌입했다. 시즌 초반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 고려대와 함께 공동 1위로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올 시즌 이규태는 전 경기에 출전 평균 13.6점, 6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무패 행진 중이지만, 이규태는 시즌 초반이 만족스럽지 않은 눈치다.
“지금까지 준비했던 부분들이 동계 훈련과는 달랐다. 그나마 경희대 전부터 우리가 준비했던 게 나왔다. 그 경기를 시작으로 코칭스태프나 선수단이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훈련한다면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곧 프로 진출을 앞둔 이규태는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프로 진출에 대한 부담감이나 압박감은 없는 것 같다. 그저 팀을 하나로 뭉쳐서 원 팀으로 만드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인 부분은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라며 팀을 먼저 생각한 뒤 “드래프트에서 순번도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나를 좋게 봐주시는 팀에서 뽑아주시면 열심히 할 거다. 기본적인 부분부터 열심히 하면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동계 훈련 때 준비한 부분을 토대로 계속 보완하고 발전하다 보면 갈수록 완벽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 후반부에는 좀 더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며 목표도 전했다.
한편, 연세대는 20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LG와 또 한번 연습경기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