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와 매치업 이룬 강지훈, 스크린 퀄리티에 감탄

연세대 강지훈(202cm, C)이 프로 팀의 스크린 퀄리티에 감탄했다.
연세대는 중간고사 휴식기를 맞아 지난 주말(19~20일) 창원으로 향했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뒤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LG의 요청으로 연습경기를 가졌기 때문.
이틀 동안 프로 형들을 상대한 강지훈은 LG의 두 외국 선수(아셈 마레이, 대릴 먼로)와 주로 매치업을 이뤘다. 올해 3학년이 된 그는 신장 대비 슈팅력을 겸비한 빅맨 자원.
올 시즌 대학농구리그 5경기서 평균 14.4점, 8.8리바운드, 2.2블록슛을 기록 중인 강지훈은 LG와의 연습경기서도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연습경기 이틀 차에는 스틸 이후 호쾌한 덩크슛까지 터트리며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연습경기를 마친 뒤 만난 강지훈은 “(LG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팀답게 몸싸움도 거칠다. 연습경기를 해보니 스크린의 퀄리티가 확실히 다르다고 느꼈다”라며 프로 팀의 스크린 레벨에 감탄했다.
계속해 그는 “빅맨들도 스크린을 잘 걸지만, 앞선 선수들도 스크린을 이용한 움직임이 좋더라. 벤치에 있을 때 그런 부분을 보고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LG의 두 외국 선수와 매치업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강지훈은 “외국 선수다 보니 힘도 좋고, 기술도 좋더라. 그런 선수들을 수비하면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프로에 진출하게 되면 (외국 선수들을) 막아야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지금 미리 경험을 쌓는다고 여긴다”라고 말했다.
대학 리그로 시선을 돌린 그는 “앞선 경기들을 돌이켜보면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다. 휴식기 이후에는 평균치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대학 농구 팬들도 많아진 만큼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강지훈은 “이제 고참 축에 속하는 만큼 후배들을 잘 이끌어가도록 하겠다. 부상 중인 선수들이 브레이크 이후 복귀해서 팀에 합류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다. 팀원 모두가 부상 없이 올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라며 목표도 들려줬다.
한편, 시즌 개막 이후 5연승을 질주, 고려대와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 연세대는 오는 29일 오후 4시 명지대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