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플레이오프 앞둔 LG 최형찬 “나는 행운아”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LG 최형찬(188cm, G)의 말이다.
창원 LG는 지난 19일과 20일 연세대를 창원으로 불러들여 연습경기를 가졌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뒤 열흘 이상 공식 경기가 없었던 LG는 실전 감각 향상을 위해 연세대에 스파링 파트너를 요청했다.
연습 경기였지만, 최형찬도 두 경기 모두 코트를 밟으며 프로 첫 플레이오프를 착실히 준비했다. 2024 신인드래프트 전체 14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그는 정규리그서 25경기에 출전 평균 1.9점, 3점슛 성공률 32.4%를 올렸다. 크게 두드러지는 기록은 아니지만, 활동량 넘치는 수비와 간간히 터트리는 외곽포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프로 입단 첫 해부터 기회를 부여 받은 최형찬은 “운이 좋았다. 형들의 부상도 있었지만, 내가 그 자리에 들어가서 운 좋게 기회를 받았고, 어떻게 성장해야 될 지를 알게 됐다. 플레이오프도 기회를 받을 것 같은데, 이 또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프로 첫 플레이오프 무대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계속해 그는 “팀에 뛰어난 형들이 많아서 (플레이오프 역시)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다. 특히, 수비나 에너지 레벨에 중점을 두고 있고, 공격에선 형들에게 무조건 맡기기보다 슈팅에서도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선배 유기상(188cm, G)의 뒤를 받치는 백업 자원으로 요긴했던 최형찬은 “(유)기상이 형이랑 훈련할 때 항상 매치가 된다. 그래서 수비나 공격 움직임에 대한 얘기를 계속 주고받는다. 특히 기상이 형이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되게 말을 많이 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연세대 후배들을 상대로 만난 느낌은 어땠을까.
“내가 대학교 때도 모교(안양고) 후배들과도 연습경기를 많이 안 해봤다. 프로에 온 뒤 연세대 후배들을 상대로 만나니 재밌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후배들에게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서 열심히 했다.”
LG의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울산 현대모비스.
최형찬은 “우리 상대로 누가 올라오길 바라진 않았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생각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시리즈가 너무 빨리 끝났다. 현대모비스라는 좋은 팀이 올라온 만큼 잘 준비해보겠다”라며 플레이오프로 시선을 돌린 뒤 “플레이오프가 되면 팬들이 응원을 더 열정적으로 해주실 거다. 분위기 역시 정규리그 보다 더 뜨거울텐데, 그런 부분에 신경 쓰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신경 쓰다 보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어서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LG와 현대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24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