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셰플러·前 1위 스피스와 정면 대결…김시우 "재미있는 이틀 될 것"

김시우. CJ그룹 제공
"세계랭킹 1위, 그리고 전 세계랭킹 1위와 플레이를 하네요."
김시우가 스폰서 대회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을 노린다. 김시우를 향한 관심도 크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김시우를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한 조에 묶였다. 우승 후보라는 의미다.
김시우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 기자회견에서 "정말 재미있는 이틀이 될 것 같다. 세계랭킹 1위, 그리고 전 세계랭킹 1위와 플레이할 수 있다.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PGA 투어가 공개한 파워랭킹에서 2위에 올랐다. 1위는 단연 셰플러. 둘 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살고 있다. 김시우의 집에서 TPC 크레이그 랜치까지는 15분 남짓 걸린다. PGA 투어는 "지난 2년 동안 공동 2위, 공동 13위를 기록했고, 최근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8위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김시우는 "대회 출전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워낙 힘들다. 집에서 대회에 다니는 것이 수월하기는 하다. 유리한지는 모르겠다"면서 "자신감이 올라왔다. 파워랭킹은 베팅 위주라서 선수들에게 의미가 없다.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도 파워랭킹에 있었는데 컷 탈락해서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변화도 있었다. 아이언 로프트를 세웠다. 효과가 바로 나오고 있다.
김시우는 "아이언 로프트를 원래대로 돌렸다. 거리가 좀 맞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면서 "180야드를 7번이나 8번으로 쳤는데, 지금은 7번을 편하게 친다. 7번도 아니도 8번도 아닌 중간 거리에서 맞춰 치려고 하다가 이제는 감속하는 것이 줄어 자신감을 가지고 친다"고 설명했다.
목표는 우승이다. 김시우 외 팀 CJ 소속 임성재, 안병훈, 이경훈, 최승빈이 출격한다.
김시우는 "PGA 투어에서 후원사 대회가 개최되면서 한국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주고 있다"면서 "후원사 대회에서 최초로 우승하는 팀 CJ 선수가 되면 좋을 것 같아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