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에 한 번 나오는 천재" 17세 야말 향한 적장의 극찬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하지만 적장은 FC바르셀로나의 17세 공격수 라민 야말에게 박수를 보냈다.
FC바르셀로나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인터 밀란과 3-3으로 비겼다. 2차전은 7일 인터 밀란의 홈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다.
인터 밀란이 계속 앞서갔다.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었다. 덴절 뒴프리스의 크로스를 마르쿠스 튀랑이 오른발로 방향을 바꾸며 FC바르셀로나 골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머리로 내준 공을 뒴프리스가 마무리했다.
0-2로 끌려간 FC바르셀로나에는 17세 신성 야말이 있었다. 야말은 전반 24분 추격골을 터뜨렸다. 드리블로 인터 밀란 수비를 주저앉힌 뒤 왼발로 골을 기록했다. 전반 26분에도 기회를 잡았지만, 야말의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FC바르셀로나는 전반 38분 하피냐의 머리를 거친 공을 페란 토레스가 골로 연결하며 2-2를 만들었다.
후반 18분 뒴프리스가 다시 인터 밀란에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FC바르셀로나는 2분 만에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하피냐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키퍼 얀 좀머를 맞고 골이 됐다. 좀머의 자책골.
야말은 후반 42분 다시 인터 밀란 골문을 조준했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때렸다.
인터 밀란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경기 후 "FC바르셀로나에는 막기 어려운 선수(야말)가 있다"면서 "내 평생 본 적이 없는 선수라 야말에게 두 배의 압박을 가해야 했다. 야말은 50년에 한 번 나오는 천재다. 정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박수를 보냈다.
FC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리크 감독도 "야말은 특별하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천재다. 비디오로 다시 보면 디테일 부분에서 더 놀란다. 큰 경기에서 늘 보여주는데, 이런 상황을 즐기는 것 같다"면서 "인자기 감독의 말처럼 50년에 한 번 나오는 천제가 FC바르셀로나에 있어 기쁘다"고 웃었다.
한편 야말은 17세 291일의 나이로 골을 넣으면서 역대 챔피언스리그 4강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챔피언스리그 홈 4경기 연속 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