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굿바이! 잘지내…'비피셜' 英 BBC 울버햄튼 작별 가능성 보도 "맨유, 마테우스 쿠냐 영입 관심"

황희찬은 다음 시즌에 어디에서 뛸까. 일단 울버햄튼 동료 중 한 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주인공은 마테우스 쿠냐(25)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2일(한국시간) 황희찬과 함께 울버햄튼 공격을 이끌었던 쿠냐가 올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매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한 다수 팀이 쿠냐를 장바구니에 넣어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리버풀, 아스널,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팀과 쿠냐 영입 경쟁에 뛰어 들어야 한다. 현재 울버햄튼과 계약 중인 쿠냐는 6,250만 파운드(약 1,09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울버햄튼도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를 매각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맨유가 쿠냐를 노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서 단 38골을 기록하며 공격력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리그에서 사우샘프턴, 레스터, 입스위치, 에버튼, 웨스트햄 등 단 5개 팀만이 맨유보다 적은 골을 넣었을 정도로 심각한 수치다. 루벤 아모림 신임 감독이 새롭게 팀을 이끌고 있지만, 시즌 내내 해결되지 않은 득점력 문제는 다음 시즌을 위한 중대한 과제로 남아 있다.
아모림 감독의 선호 전술인 3-4-2-1 시스템에서 쿠냐는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자리에 적합한 선수로 평가된다. 쿠냐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6골을 터뜨리며 울버햄튼의 최다 득점자 자리에 올라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연한 자원이기 때문에, 쿠냐는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전술 구성에 매우 이상적인 자원으로 손꼽힌다.
브라질 출신의 마테우스 쿠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울버햄튼에 합류한 이후 빠르게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87경기에서 32골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인터뷰를 통해 "더 높은 무대에서 도전하고 싶다. 나는 우승을 위해 싸우고 싶다"고 밝히며 이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암시했다.
실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뿐만 아니라 리버풀, 첼시, 아스널, 뉴캐슬 등 프리미어리그 상위 구단들이 쿠냐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첼시는 공격 전력의 재편을 노리고 있으며, 아스널과 뉴캐슬 역시 세컨드 스트라이커 자원의 강화를 계획하고 있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쿠냐를 둘러싼 치열한 쟁탈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테우스 쿠냐 이적설은 울버햄튼 팀 개편을 의미한다. 만약 쿠냐가 팀을 떠난다면, 황희찬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 울버햄튼이 공격 전력을 전면적으로 재편할 경우, 황희찬도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수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올시즌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팀 내 주전 경쟁에서 입지를 잃었다.
물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정은 녹록지 않다. 현재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해 있으며, 이 대회에서 우승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할 경우 약 1억 파운드의 추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리그 성적이 하락하면서 순위에 따른 상금 손실이 약 2400만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측돼, 구단 수입 구조가 매우 유동적인 상태다.
그래도 영입은 해야 한다. 아모림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여름 이적 시장까지는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계획만 세우는 중"이라며 여름 계획을 유보했지만, 시즌이 끝나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갈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BBC 분석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쿠냐 한 명으로는 현재의 공격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 호일룬, 치르크지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팀 전체가 창의성과 마무리 능력 모두에서 심각한 부진을 보였다. 쿠냐는 훌륭한 전력 보강이 될 수 있으나, 동시에 윙백, 중앙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 등 여러 포지션에서 보강이 필요한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과연 쿠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게 될지, 혹은 또 다른 빅클럽으로 향할지 향후 이적 시장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BBC'에 이어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롬마노'까지 쿠냐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