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경질 → EPL 9위 감독 선임"

토트넘 홋스퍼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이후를 준비해야하는데 프리미어리그 풀럼을 이끌고 이는 마르코 실바(47)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팟캐스트 '마켓 매드니스'에서 "토트넘은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경우를 대비해 차기 감독 후보군을 꾸리고 있으며, 그중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이 유력한 대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 후임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젊고 활발한 기운을 전달했고 전반기 초반 프리미어리그 1위까지 찍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고착화 된 공격 전술과 부실한 수비 조직력이 점점 다른 팀에 탄로났고 후반기에 급격하게 무너졌다.
올시즌에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들어 9번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를 영입했지만, 초반부터 흔들렸다. 이길 경기를 못이기고, 비길 경기를 지면서 최악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16위까지 떨어져 단일 시즌 구단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셀틱 시절 과감한 전술 운영과 젊은 선수단 장악력을 바탕으로 토트넘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술의 유연성 부족, 후반기 체력 관리 실패, 핵심 선수들의 잦은 부상 등이 겹치며 팀은 무너졌다.
물론 유로파리그에서 성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한줄기 빛이었다. 천신만고 끝에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했는데 준결승에서 만난 팀이 보되/글림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토트넘보다 한 수 아래 팀이라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혹은 아슬레틱 빌바오를 넘고 트로피를 따내도 다음 시즌 토트넘을 이끌 수 없다. 영국 정론지 중 하나인 '텔레그래프'는 독점 보도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 종료 이후 유로파리그 결과와 관계없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다. 유로파리그 성적과 관계없이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는 내부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라고 알렸다.
로마노는 팟캐스트를 통해 "토트넘은 안도니 이라올라(본머스) 감독과 마르코 실바(풀럼) 감독을 차기 감독 후보군의 상단에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라올라는 본머스에서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계약 기간 또한 비교적 널널한 상태라 가능성이 떨어진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도 "이라올라보다 실바 쪽을 토트넘이 선택할 것"이라고 짚었다.
마르코 실바 감독은 2021년부터 풀럼을 이끌며 팀을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으로 견고하게 이끌어왔다. 이번 시즌에는 풀럼을 프리미어리그 9위까지 이끌면서 대형 클럽들 아래에서 선정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마르코 실바 감독의 계약은 오는 2026년 여름까지다. 풀럼은 실바 감독과 장기 재계약을 원하지만 실바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팀 제안을 들어보려고 한다. 실바 감독은 "풀럼은 훌륭한 팀이며 많은 애정이 있지만, 미래에 대한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이적 가능성에 여지를 남긴 상태다.
실바는 전형적인 포르투갈식 전술 기조 속에서도 유연함과 실용성을 갖춘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포르투에서 시작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를 거쳐 왓포드, 에버턴, 그리고 풀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풀럼에서는 제한된 예산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비 조직과 간결한 공격 전환을 통해 팀을 탈바꿈시켰다. 그의 팀은 항상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평을 받을 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토트넘이 현재 처한 가장 큰 문제는 불안정한 수비와 집중력 저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바의 철저한 조직력과 경기 내 변화 대응력은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토트넘은 현재 리빌딩과 성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토트넘은 남은 프리미어리그 5경기와 유로파리그 성적에 관계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작별한다. 연달아 공신력이 높은 쪽에서 나오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힘을 실었던 스콧 먼 단장도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고 새로운 단장이 합류한다. 이런 결정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대가 끝났다는 걸 의미한다.
마르코 실바 감독은 실력, 경험, 프리미어리그 적응력까지 두루 갖춘 후보로 손꼽히며, 토트넘이 빠르게 접촉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