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 도전 준비' 배구 남녀 대표팀, 5월 담금질 시작... 라미레스-모랄레스 감독 지휘

남녀 배구 대표팀 감독 기자회견올해 국제무대에서 한국 배구의 위상을 높일 남녀 국가대표팀이 곧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이 오는 5일 진천선수촌에 먼저 모이고,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대표팀은 사흘 뒤인 8일 소집된다. 양 팀 감독은 각각 소집 하루 전인 4일과 7일 입국할 예정이다.
남자대표팀은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대회 체제에 돌입하기 전, 다음 달 17일부터 24일까지 바레인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을 첫 시험대로 삼을 계획이다.
여자대표팀은 다음 달 4일부터 7월 13일까지 브라질, 튀르키예, 일본 등을 순회하며 진행되는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한다. 또한 8월 12일부터는 경남 진주시에서 열리는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라미레스 감독과 모랄레스 감독은 지난 V리그 시즌 막바지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선수들의 실전 기량을 점검한 뒤 각각 16명의 대표팀 명단을 확정했다.V리그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점검하는 라미레스 감독남자대표팀에는 트레블(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을 중심으로 정지석(대한항공), 나경복(KB손해보험) 등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발탁됐다. 특히 FA 시장 최대어로 한국전력에서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임성진과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로 이동한 신호진도 대표팀에 합류한다. 임성진은 같은 KB 소속인 베테랑 세터 황택의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여자대표팀은 베테랑 강소휘와 올 시즌 V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인 신인 세터 김다은(이상 한국도로공사)을 필두로 구성됐다.남자배구 대표팀에 발탁된 허수봉
여자배구 대표팀에 발탁된 한국도로공사의 강소휘FA로 풀려 흥국생명에 새 둥지를 튼 미들블로커 이다현과 원소속팀 IBK기업은행에 잔류한 아웃사이드 히터 육서영도 대표팀에 힘을 보탠다.
여자대표팀은 소집 후 자체 훈련을 거쳐 5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연경 초청' 세계여자배구 올스타전에서 첫 실전을 치른다.
이 대회에는 나탈리아 곤차로바(러시아), 나탈리아 페헤이라(브라질), 마렛 그로스(네덜란드), 에다 에르뎀, 멜리하 디켄(튀르키예), 조던 라슨, 켈시 로빈슨(미국)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