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간 줄어든 손창환 소노 감독, 소집 첫 날에 당부할 내용은?

손창환 소노 감독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있다.
고양 소노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술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팀을 맡아줬다. 감사한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선수와 구단의 미래를 위해 김태술 감독을 해임하기로 결단했다”며 ‘김태술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그리고 4일 후. 또 한 번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신임 감독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소노는 보도자료에서 “창단부터 함께 했던 손창환 전력분석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코치 때부터 선수들과 좋은 합을 보여줬고, 전력분석 및 국제업무에도 능숙하다”며 손창환 신임 감독을 이야기했다.
손창환 감독은 안양 SBS에서 선수 생활을 짧게 했다. 그 후 홍보 업무를 이행했고,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전력분석원을 맡았다. 2015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안양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두 번의 챔피언 결정전을 경험했다. 그리고 2023~2024시즌부터 고양 소노의 코칭스태프로 합류했다.
손창환 감독은 여러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그렇지만 감독은 코치와 전혀 다른 직책. 그래서 소노는 외국인 코치인 타일러 가틀린을 손창환 감독의 오른팔로 삼았고, 손창환 감독 또한 코칭스태프의 분업화를 강조했다.
해야 할 일 또한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고민도 많아졌다. 손창환 감독은 “이재도와 이정현, 케빈 켐바오 등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나 역시 이들의 시너지 효과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주축 자원들의 합을 중요하게 여겼다.
이재도(180cm, G)와 이정현(187cm, G), 케빈 켐바오(195cm, F)의 개인 능력은 뛰어나다. 그러나 이들 모두 볼을 쥘 때 큰 위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한 명이 볼을 잡을 때, 나머지 2명의 움직임이 중요하다. 손창환 감독은 이 문제를 고민했다.
그래서 “3명의 주축 자원들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노트북에 계속 기록한다. 가방에 노트북을 담고 다니는 이유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에서 깬다. 잠에서 깨면, 또 한 번 고민에 빠진다. 그러다가 체육관으로 출근한다. 새벽에 출근하는 일도 꽤 많았다”며 잠 못 이루는 날을 고백했다.
소노의 비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소노의 수장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손창환 감독은 그만큼 많은 걸 고민하고 있다. 당장 소집 첫 날(6월 9일 예정)에 할 워크샵 PT부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손창환 감독은 “코칭스태프는 물론, 사무국과 트레이너 파트도 발표를 한다”고 했다. 그 후 “선수들이 바로 앞에 있는 물품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한다. ‘사무국이나 지원스태프가 이런 절차를 밟기 때문에, 우리가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내가 사무국과 트레이너 파트에도 PT를 요청했다”며 워크샵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계속해 “나도 발표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소노 농구의 컬러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하고, 컬러의 필요성을 선수들에게 납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 후에도 팀 컬러를 계속 가다듬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야 한다”며 직접 발표할 내용을 덧붙였다.
손창환 감독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농구단이 창단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또, 선수들이 여러 팀에서 모였다. 그러다 보니, 우리 팀의 문화가 부족했다”며 ‘문화’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후배가 서로를 존중해야 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도 서로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이 ‘소노인으로서의 프라이드’를 갖추면 좋겠다”며 ‘존중’과 ‘소속감’을 이야기했다. 두 가지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