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최다승' 포포비치 감독, 건강 문제로 사임…사장 맡는다

[서울=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지휘봉을 내려놓은 그렉 포포비치 감독. (사진 = 샌안토니오 스퍼스 공식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프로농구(NBA) 최다승 사령탑인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스퍼스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샌안토니오 구단은 3일(한국 시간) "포포비치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나고, 농구 운영 부문 사장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농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남아있지만, 이제 감독직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샌안토니오 감독으로 일할 수 있게 해준 멋진 선수, 코치, 스태프, 팬들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포비치 감독은 건강상 이유로 지난해 11월3일부터 팀을 지휘하지 못했고, 샌안토니오는 미치 존슨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렀다. 뇌졸중 증세가 있었던 포포비치 감독은 건강이 점차 회복되는 상태였지만, 더 이상 감독직을 수행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1988년 코치로 선임돼 샌안토니오와 연을 맺은 포포비치 감독은 1996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8년 동안 샌안토니오 사령탑을 지냈다.
정규리그 2291경기에서 1422승을 거둬 NBA 역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플레이오프(PO)에서는 170승을 수확해 역대 3위에 올라있다.[멕시코시티=AP/뉴시스] 그렉 포포비치. 2019.12.15그는 1998~1999시즌, 2002~2003시즌, 2004~2005시즌, 2006~2007시즌, 2013~2014시즌 샌안토니오를 챔피언의 자리에 올려놨고, 2003년과 2012년, 2014년에는 올해의 감독을 수상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1997~1998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샌안토니오를 22시즌 연속 PO 무대에 올려놔 이 부문 NBA 최다 기록도 써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은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는 "당신의 지혜와 리더십, 당신이 만든 문화에 감사한다. 당신이 샌안토니오에서 보낸 29년에 나도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당신의 새로운 인생에서도 최선을 다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샌안토니오 구단은 포포비치 감독이 자리를 비운 후부터 팀을 이끈 존슨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존슨 감독은 2024~2025시즌 감독대행을 맡은 뒤 31승 45패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