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태클 기록 1위, 날것의 수비 장인...안양 중원엔 '짐승' 김정현이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은 FC안양 중원을 지키는 '보라 장벽'이다.
안양은 K리그1 승격 팀임에도 성적, 마케팅 모든 면에서 순항하고 있다. 모따, 토마스 등 영입한 외인 활약이 좋고 채현우, 최규현과 같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들의 선전도 힘이 됐다. 이창용, 김영찬, 이태희, 김다솔 등 베테랑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데 김정현이 핵심 중 핵심이다.
김정현은 1993년생 수비형 미드필더다. 오이타 트리니타에서 뛰다 2016년 광주FC로 오면서 K리그에 발을 들였다. 성남FC, 부산 아이파크를 거쳤고 2022년 임대로 안양에 오며 안양과 인연을 맺었다. 완전이적 후 주전으로 뛰었고 지난 시즌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워 커리어 첫 시즌 베스트 일레븐(K리그2)을 수상하기도 했다.
리영직, 최규현, 에두아르도가 있지만 안양 중원에서 김정현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노련하게 힘으로 밀어붙이며 상대를 저지하고 3백 부담을 덜어주면서 안양이 흐름을 내주지 않게 한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태클 장인'이다. 축구통계매체 '비프로 일레븐'에 따르면 김정현은 태클 횟수 95회로 1위인데 성공도 58회로 1위다. 소유권을 획득한 태클은 20회로 마찬가지로 1위다. 인터셉트는 23회로 2위, 블락은 39회로 1위, 획득은 13회로 3위다. 태클로, 또 온몸으로 상대 공격을 막는 안양 1차 방어선이다.
상대와 몸으로 직접 부딪히는 경합은 많지 않다. 공중볼 경합 성공 18회, 피지컬 경합 성공 12회로 해당 기록들은 하위권이다. 즉 경합을 해서 공을 탈취하는 게 아니라 몸을 던지는 태클과 수비로 상대 공격을 저지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날것의 수비를 보여주면서 안양 팬들을 흥분시키는 선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을 뺄 수 없는 이유다. 유병훈 감독은 포메이션과 경기 접근 방식을 유동적으로 변경을 하는데 전방 압박을 하든, 라인을 내려 로우 블록 수비를 하든 김정현이 필요하다. 김정현이 가장 주의할 건 카드다. 파울 횟수 19회로 해당 부문 2위다. 아직 퇴장은 없으나 거친 장면을 많이 연출해 경고만 4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