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패했지만...라이스는 잘해도 너무 잘한다! "6번 롤도 완벽 소화"

사진=스포츠 바이블
팀은 패했어도 데클란 라이스는 절정 그 자체였다.
아스널은 3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0-1로 패했다.
전반 4분 나온 우스만 뎀벨레 골이 결승 득점이 됐다. PSG가 아스널 원정에서 이기면서 결승 진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아스널은 미켈 메리노 골이 취소되고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선방에 연이어 막히는 등 아쉬움이 있었다. 토마스 파티가 누적 경고 징계로 나오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라이스의 미친 활약에는 웃었다. 파티가 빠진 6번 역할을 라이스가 맡았다. 라이스는 미켈 메리노, 마르틴 외데고르와 중원에서 호흡을 했다. 공격진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레안드로 트로사르, 부카요 사카가 구성했다.
라이스는 지난 경기들보다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지만 공이 있을 때 모습이 압도적이었다. 패스를 넣어주고 순간적으로 방향을 틀어 공격 전개를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이날 라이스는 패스 성공률 91%를 기록했고 키패스 2회, 롱패스 성공 7회(시도 9회), 드리블 성공 1회, 그라운드 경합 성공 7회(시도 9회), 태클 5회, 인터셉트 2회 등을 기록했다.
파티가 없고 조르지뉴가 부상이라 라이스를 전진시켜 쓰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였다. 라이스는 경기 전에 "공을 가지지 못하면 죽는 거다"라고 하면서 팀원들에게 정신 무장을 강조하는 리더십까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아스널은 패했지만 라이스는 최고였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7.8점으로 아스널 선수들 중 가장 높았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뎀벨레에게 실점하는 장면에선 포지셔닝이 애매했으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영향력이 대단했다.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드라이빙 턴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다비드 라야는 파티 공백을 두고 "너무 뛰어난 선수이긴 하나 미드필더진에 좋은 선수가 많다. 라이스는 6번 역할로 나섰는데 훌륭한 경기를 치렀다. 공을 다루는 능력이 엄청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이어지는 2차전에선 파티가 돌아온다. 라이스가 8번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아스널 팬들이 희망을 거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