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연승 숨겨진 원동력..."꼭 이길게요" 외치게 만드는 팬들의 귀여운 초상화들

사진=대전하나시티즌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대전하나시티즌 팬들의 귀엽고 소중한 마음이 3연승이 가능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3일 오후 4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에서 FC안양에 2-1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3연승을 거두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대전 라커룸 주위엔 그림으로 가득했다. 강원FC전 어린이날 이벤트로 선수들 초상화 그리기 이벤트를 진행했고 해당 행사 때 그림들을 라커룸 밖 곳곳에 붙였다. 황선홍 감독부터 모든 선수들이 다 있었고 라커룸 안 각 선수 앞엔 해당 선수 초상화가 붙어 있었다. 구단 SNS에 올리는 선발 라인업, 매치데이 포스터도 팬들 그림을 이용해 눈길을 끌었다.사진=대전하나시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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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스태프와 선수들에 더 동기부여를 줬다. 강원전 이전만 해도 홈 승리가 1승뿐이었고 득점도 저조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홈 부진을 겪고 있어 고민이 있었는데 강원전 승리 이후에 안양도 잡으면서 홈 2연승을 기록했다. 홈 분위기를 확실히 만들어준 팬들의 '그림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황선홍 감독은 "그림들을 보고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더 에너지 있게 경기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대전 팬들의 성원은 대단하다. 홈 성적이 좋지 못한데 이런 팬들의 응원을 보며 더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승리를 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다. 홈은 경기력도 신경을 쓰려고 한다. 더 많이 신경쓰겠다"고 하며 다짐했는데 2-1로 이기면서 경기장을 찾은 12,000명 이상의 팬들을 기쁘게 했다.사진=대전하나시티즌
경기 후 선수들은 자신의 그림을 가지고 경기장을 떠났다. 유명 화가 혹은 좋은 재료로 쓴 화려한 그림은 아니더라도 소중한 마음이 담겨 있는 만큼 자신의 초상화를 들고 퇴근했다. 선수들 얼굴엔 미소가 있었고 "닮았다", "안 닮았다"로 서로 그림을 비교하기도 했다.
대전의 현 분위기를 알 수 있다. 홈 2연승, 공식전 4연승 속에서 분위기가 제대로 올라왔다. 전북 현대 원정에서 승리까지 한다면 선두를 굳히고 2라운드 로빈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