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홈 2연전 혹은 반전의 홈 2연전...김판곤 감독 운명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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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감독의 중요한 2연전에 직면했다.
울산 HD는 5월 연휴 기간 동안 광주FC, 포항 스틸러스와 홈 2연전을 치른다. 시즌 초반 울산에 가장 중요한 2경기다. 울산은 12경기를 치러 5승 2무 5패를 기록해 4위에 올라있다. 순위만 보면 나쁘지는 않지만 다른 팀들보다 1~2경기를 더 치렀다. 여름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 여파로 경기를 앞당겨 치렀다.
그럼에도 4위인 건 울산에 아쉬운 일이다. 게다가 10경기를 치르고 승점 13점을 얻은 강원FC와 승점 4점 차이다. 경기 수가 맞춰지면 하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다. 성적과 더불어 울산 팬들은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베스트 일레븐 구성부터 선수 활용까지 김판곤 감독 운영 자체에 실망감을 드러낸 이들이 대다수다.
지난 김천 상무전 0-2 패배 이후 울산 팬들은 "김판곤 나가"를 외치기도 했다. 클럽 월드컵 참가 직전이고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울산 팬들의 성난 민심은 잠재워지지 않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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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홈으로 돌아간다. 울산은 이번 시즌 홈에서 FC안양에 패한 후 전북 현대, 제주 SK를 잡으면서 연승을 달리다 대전하나시티즌에 패하고 FC서울, 강원FC에 패하며 3경기 무승 속에 있다. 경기력 부진, 홈 무승을 이어간다면 울산 팬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광주, 포항과 만나는 홈 2연전이 울산, 김판곤 감독에게 매우 중요한 이유다. 광주는 알 힐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을 치르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돌아왔다. 0-7로 패했지만 확실한 경험과 동기부여를 안고 리그로 돌아온다. 최근 광주와 5경기 전적을 보면 1승 4패로 밀린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을 상대로는 전적은 우위나, 흐름상 포항이 좋다. 아직 김천과 대결 전인데 직전 6경기에서 4승을 하면서 초반 좋지 못했던 분위기를 반전했다. 동해안 더비 라이벌이라는 점도 울산에 부담이다.
김판곤 감독에게 두 경기가 죽음의 2연전이 될지, 반전의 2연전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